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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키치스타일의 사진집 <버추얼 코리아>
강렬한 키치스타일의 사진집 <버추얼 코리아>
  • 마르틴 뷜라르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부편집장
  • 승인 2017.08.3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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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릭 모리스 & 프랑수아즈 위기에

‘한국 사람들이 금발이 된 날’. 한국전문가 파트릭 모리스가 프랑수아즈 위기에의 특별한 사진집(1)을 소개하면서 선택한, 예상 밖의 제목이다. 서울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여기에 사는 사람들과 함께 고층빌딩, 반짝이는 쇼윈도, 강렬한 빛을 내뿜는 지하철, 큰길과 조용한 골목길을 포착한 사진작가 위기에. 작가와 대화를 시작해 본다. 다소 키치(2)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평범한 한국인들, 전통에 어느 정도 얽매여 있는 여성들, 성형외과 의사들의 배를 불려주는 젊은이들, 구석에 외롭게 있는 노인들, 장례식, 가족들의 모습. 사진집을 통해서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정보들도 있다.

“한국에서는 주로 일요일에 이사를 가는데, 전주인은 아파트를 떠날 때 벽지를 전부 떼어내는 것이 오랜 전통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무시 당하지 않으려고 명품 옷을 산다. (…) 반면, 부유한 사람들은 이미 돈으로 인정받고 있기에, 굳이 유명 브랜드 옷을 걸칠 필요가 없다. 지하철역에서는 광고가 열차만큼 빠른 속도로 지나가며 광고 효과를 극대화한다.” 
 
글을 쓴 모리스와 사진을 찍은 위기에, 두 작가는 총 9장에 걸쳐 케케묵은 서울의 이미지가 아니라 현재의 서울, 그리고 놀라움과 흥미를 자아내며 그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서울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전한다. 
 
 
글·마르틴 뷜라르 Martine Bulard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프랑스어판 부편집장으로 아시아 문제를 담당하고 있다. 경제학자이자 작가, 주요 저서로 『중국-인도, 용과 코끼리의 경주』(2008), 『서구에서의 병든 서구』(공저, 2009) 등이 있다.
 
 
번역·이주영 ombre2@ilemonde.com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한불과 졸업. 역서로 <술레이만 시대의 오스만 제국>(2016) 등이 있다. 
 
(1) Françoise Huguier, <Virtual Seoul>, Actes Sud, 아를, 2016년
(2) Kitsch는 고급스럽고 우아한 것의 반대 개념으로, 대중취미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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