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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평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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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몽드디플로마티크
  • 승인 2018.02.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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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잠자리 그림책>(김유진, 서현 그림, 창비)

잠자는 시간을 두려워하는 아이들과 그런 아이를 재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 어른이 모두 행복해지는 마법의 그림책이다. 첫 동시집 <뽀뽀의 힘>으로 알려진 김유진 작가는 사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대신에 새로운 발상을 덮는 것으로 평가돼왔다. 이번 동시집에서도 그의 재치와 익살은 계속된다. 거기에 참신한 그림책을 선보여 온 서현 작가가 그림을 그려 따뜻하고 유쾌한 그림책을 완성시켰다. 체크무늬 잠옷을 입은 ‘토닥이’는 그림책 속 잠자기 싫은 아이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기도 하고, 이불놀이도 하고, 밤기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총 3권으로 구성 돼 있다. 맑은숲아동청소년상담센터 이임숙 소장은 “아이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신다면, <토닥토닥 잠자리 그림책> 시리즈를 읽어주세요. 이 책이 아이들의 좋은 친구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추천했다.
아동과 청소년이 슬픈 이 시대, 역설적으로 이 책은 우리 사회에 따뜻한 촛불로 다가온다. 

<고용은 끝났다, 일이여 오라!>(베르나르 스티글러 외, 권오룡 옮김, 문학과지성사)

프랑스의 기술철학자이자 데리다의 제자로도 유명한 베르나르 스티글레르의 독창적 사유가 담긴 노동에 대한 미래 지침서다. 이 책에서 그는 고용의 종말을 계기로 새로운 경제모델을 수립해야 한다며, 더 이상 기계적인 고용에 목맬 것이 아니라 창조적이고 진정한 일을 모색해야 함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고용의 몰락은 무관심의 경제를 무너뜨리고 기여경제를 여는 발판이 될지도 모른다고 예언한다. 

<노견 만세>(진 웨인가튼, 이보미 옮김, 책공장더불어)

이 책의 부제는 ‘저마다 생애 최고의 마지막 나날을 보내는 노견들에게 보내는 찬사’로, 노견에 대한 사진과 이야기로 가득한 에세이집이다. 퓰리처상을 두 번 수상한 사진작가 마이클 윌리엄슨의 사진과 역시나 퓰리처상을 두 번 수상한 진 웨인가튼이 노견의 긴 생애를 유쾌하고 뭉클하게 묘사한 짧은 글로 채워졌다. 동물학대 뉴스가 이따금씩 들려오는 현대사회에서 이 책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나의 반성, 더불어 인간에 대한 반성의 마음이 절로 생길 것이다. 

<Humans Of Korea 한국 사람들>(박상문, 예문아카이브)

한국의 다양한 멋을 뽐내는, 40명의 한국인을 담은 휴먼 포토 다큐멘터리다. 국내 주요 일간지에서 35년 동안 사진기자로 지낸 박상문 작가가 10년 동안 국내 방방곡곡을 다니며 찍은 수만 장의 사진 중 250여 컷을 엄선해 실었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대한민국을 피사체로 비추며, 한국인의 다채로운 삶의 모습과 발자취를 담아냈다.

<야수의 송곳니를 뽑다>(존 D. 로스, 김복기 옮김, 대장간)

메노나이트 교단의 존 하워드 요더에 대한 성추행 사건의 전말과 그에 대한 사실을 알린다. 저자는 “성추행이 메노나이트 회중에 실재한다는 사실과 교회가 신중을 기해 규율, 상호책임, 치유와 같은 주제들에 관여하고, 공개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저술 이유를 밝힌다.
종교계에 국한할 필요 없이 건강한 공동체가 성범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참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서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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