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이 끝날 무렵, 영국 정계에는 한바탕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파이낸셜 타임스> 사설은 “그 정치 연설은 엉터리다.대규모 국유화에 찬성하는 구제 불능의 사회주의자 제레미 코빈은 (…) 전통적으로 민간 부문과 가까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보수당보다 경제적 이익에 더 신경 쓰는 눈치다.”(1)라고 논평했다.권력자들의 이익을 꿋꿋하게 옹호하는, 저널리스트로 변신한 전직 재무부 장관이자 보수당 출신의 백만장자 조지 오스본도 이 진단에 동의한다.“노동당 당수라는 자가 기업에 더 우호적이며 정부보다 더 자유무역을 선호한다.”(2) 코빈이 노동당 당수로 선출됐을 때 이를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3) 영국산업연맹(CBI)은 노동당이 “자유무역을 보장하기”(4) 위해 힘써온 업적들에 “경의를 표한다”고 즉각 성명을 냈다.
그런데 몇 달 전만 해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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