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68년 5월 혁명 기념행사들을 통해, 최근 다양한 가능성을 지닌 실크스크린 포스터가 새롭게 조명됐다.실크스크린 포스터는 간단하고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 특장점인데, 68혁명 당시 파리 에콜 데 보자르를 점령한 ‘민중 작업실(Atelier populaire)’이 이를 잘 보여준다(저항정신을 품은 젊은 화가들은 에콜 데 보자르에서 노동자들과 함께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체제를 비판하는 포스터를 제작한 바 있다-역주).

거리 곳곳의 벽에 붙여지거나, 대량 복사돼 사람들 손에 들려 전단지로 뿌려지는 포스터들은 대개 그래픽 방식으로 제작됐다.이런 방식은 목판화에서 유래한 것으로, 뚜렷하게 대비되는 흑백이나 단색을 사용하고, 선이나 인물-배경의 관계가 단순하고 거칠다는 특징이 있다.이제 이런 정치적 판화는 기억에서 거의 사라졌고, 오늘날에는 엽서, 로고, 광고 모티브 등을 통해서나 가끔 발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