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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급증하는 심장 질환…예방에 좋은 음식은?
겨울철 급증하는 심장 질환…예방에 좋은 음식은?
  • 김지영
  • 승인 2019.02.13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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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 찬 공기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신체기관은 어디일까. 날씨가 추워지면 신체 모든 조직이 부담을 느끼지만, 아무래도 가장 크게 지장을 받는 곳은 ‘심장’이다.

우리 몸은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고, 심장으로 가는 피의 공급이 부족해진다. 심장은 혈액 공급과 체온 유지를 위해 더 빠르게 뛰고, 이렇게 심장 박동이 빨라지다 보면 심장에 부하가 걸려 심장 기능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등 문제가 생긴다.

실제로 심장마비는 여름 대비 겨울에 30% 정도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겨울철 돌연사의 80% 이상은 심장 질환이 원인이라는 통계도 있다.

때문에 겨울철엔 심장 관리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엔 외출 시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옷을 여러 겹 겹쳐 입고, 음주나 흡연 등 심장에 부담이 되는 생활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 심장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심장의 펌프 작용과 혈액 순환을 향상시키는 데는 ‘홍삼’이 좋다. 홍삼은 겨울철 심장의 부하를 줄이고 그 기능을 더욱 원활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홍삼의 효능은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김종훈 박사 연구팀의 동물실험을 통해서도 입증된 바 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 홍삼의 주요 성분인 사포닌을 투여하고 투입 전후의 심박출량을 관찰했다. 심박출량은 심장에서 혈액을 내보는 양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혈액순환이 원활하다고 볼 수 있는데, 실험 결과, 홍삼을 투여한 쥐들의 심박출량은 투여 전보다 100%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심장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액, 홍삼정, 홍삼 엑기스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제대로 된 효과를 보려면 제조 방식을 꼭 살펴봐야 한다.

시판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인 경우가 많다. 이런 제조법으로 만들어진 홍삼엑기스의 경우, 홍삼 전체 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섭취할 수 있다. 나머지 52.2%의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홍삼건더기(홍삼박) 속에 남겨진 채 버려지는 것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홍삼을 제대로 섭취하려면 통째 갈아 만드는 ‘온체식’ 제품을 추천한다. 온체식은 원물을 통째로 갈아 넣기 때문에 통홍삼이 갖고 있는 각종 수용성, 불용성 영양분을 모두 섭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홍삼을 물에 달여 낼 경우, 홍삼 전체 영양소 가운데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 추출할 수 있다”며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버려지는 성분 없이 모든 홍삼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낮에도 영하의 날시를 보이는 겨울엔 심장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평소 담배나 술 등 심장에 무리를 주는 생활습관은 피하고 혈액순환에 좋은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심장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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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김지영 kjy@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