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호 구매하기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 "안전이 최우선"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 "안전이 최우선"
  • 김진양 기자
  • 승인 2019.03.28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잉737 맥스8, 안전성 담보 안되면 도입 안해"
"페어패밀리·뉴클래스 등 고객 차별화 서비스 강화"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가 최근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보잉737 맥스8(이하 맥스8) 항공기에 대해 "안전과 관련돼 있는 국제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도입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 대표는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맥스8은 이미 사회적으로 글로벌한 관심사가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제작사 측에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면서 안전하다고 하는 부분들을 증명해 낸 이후 도입을 진행할 것"이라며 "원칙은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가 28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가 28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맥스8은 보잉의 베스트셀러 B737 시리즈의 차세대 항공기로 기존 대비 운항거리가 1000㎞ 더 길고 연료효율성이 14% 높다. 이 때문에 최근 국내외 항공사들이 잇따라 구매 계약을 맺어왔고, 제주항공도 지난해 50대(40대 확정·10대 옵션)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등지에서 연이어 추락 사고가 발생하며 안전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현재 제조사인 보잉 등이 원인 규명 등을 진행 중이며, 각국 정부는 해당 기종의 운항 중단 조치를 내린 상황이다. 

이 대표는 맥스8과 관련된 질문에는 최대한 신중하면서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는 "너무 많은 인명피해가 있엇고, 위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한 상황"이라면서도 "사고 원인 등이 완벽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원칙을 강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도입 예정 시점인 2022년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제작사, 정부 관계자 등이 솔루션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며 "안심해도 되겠다고 판단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하겠다"고 설명했다. "만일 도입 시점이 임박했는데도 해법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 계약 리뷰나 제작사의 책임있는 행동 요구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그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제주항공의 최우선 과제로 '안전'을 제시했다. 안전운항체계를 업그레이드하는 데에 역량을 모으겠다는 것. 그는 "항공 안전은 특정 사업자, 정부기관 만의 이슈가 아닌 온 국민과 소비자들의 전세계적 화두가 됐다"며 "안전 운항 체계라는 항공 산업의 기본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는 것이 한국을 대표하는 LCC로서의 기본 자세"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대형항공사(FSC)와 차별이 되는 제주항공만의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선에 처음 도입한 차등 운임 체계 '페어패밀리'를 국제선으로 확대하고 올 여름 신규 취항하는 '부산-싱가포르' 노선에 '뉴클래스' 좌석을 신설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것. 오는 7월 중으로는 인천공항에 국내 LCC 중에서는 처음으로 전용 라운지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고객 지향의 변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의 전환점에 있다"며 "철저한 준비와 최선의 노력으로 제주항공의 성공사례를 또 한번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정기구독을 하시면 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기사를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 합니다.
※ 후원 전 필독사항

비공개기사에 대해 후원(결제)하시더라도 기사 전체를 읽으실 수 없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구독 신청을 하시면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5000원 이상 기사 후원 후 1:1 문의하기를 작성해주시면 1회에 한해 과월호를 발송해드립니다.

김진양 기자
김진양 기자 jy.kim0202@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