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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와 AI가 만나면?
5G와 AI가 만나면?
  • 김진양 기자
  • 승인 2019.04.09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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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개인 맞춤형' 스마트폰 선보여
G8·V50에 진화된 AI 기능 적용..."라이프 어시스턴트"

5세대(G) 이동통신이 본격 개화하면서 스마트폰의 인공지능(AI) 기능도 '개인 맞춤형'으로 빠르게 진화할 전망이다. 카메라 등 스마트폰 일부 성능을 향상시켜주고 음성을 통한 간단한 검색을 진행했던 기존 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사용자에게 꼭 맞는 정보와 서비스를 더 빠르고 정확하며 안전하게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LG전자는 9일 온라인·전화 등을 통해 개최한 '5G 시대의 스마트폰 AI 트렌드' 기술세미나에서 △기기 내에서의 인공지능 △개인화된 고객 경험 △접점들 간의 상호 작용 등 3가지를 향후 스마트폰에서 구현할 수 있는 AI의 핵심으로 꼽았다. 새로운 AI 기능들은 지난달 출시한 4G 스마트폰 'LG G8 씽큐'와 19일 출격 예정인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에 적용됐다. 

여러 특징 중에서도 LG전자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개인화'다.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자가 만들어낸 콘텐츠와 활용한 정보를 고객이 필요할 때 검색하고 정리해 알려준다는 것이 기본 개념이다. 손주호 LG전자 인공지능사업개발실 팀장은 "정보 활용은 검색, 알림, 요약의 단계로 이뤄진다"며 "기존에는 해당하는 단어만 매칭해 검색을 했다면 앞으로는 시간과 장소, 키워드를 (AI가) 이해해 답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억앨범 하이라이팅’은 촬영한 많은 사진과 영상들 중에서 AI가 의미 있는 콘텐츠만 골라 앨범으로 만들고, 영상 편집까지 해주는 기능이다. 사진을 많이 찍은 날에 스마트폰이 스스로 장소별, 시간별로 앨범을 만들어 저장해 준 화면. 사진/LG전자
LG전자가 새롭게 선보이는 스마트폰 AI 기능 중 ‘추억앨범 하이라이팅’은 촬영한 많은 사진과 영상들 중에서 AI가 의미 있는 콘텐츠만 골라 앨범으로 만들고, 영상 편집까지 해주는 기능이다. 사진은 이미지를 많이 찍은 날 스마트폰이 스스로 장소별, 시간별로 앨범을 만들어 저장해 준 화면. 사진/LG전자

이를테면 기존 검색에서는 '강남구'라고 검색하면 '강남구'라는 글자가 포함된 문자만 보여줬지만, 진화된 AI 환경에서는 사용자가 '강남구'에 있을 때 받은 문자나 통화내역까지도 찾아주는 식이다. 사용 기간이 만료되는 쿠폰 정보를 자동으로 알려준다든지,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평소의 관심사에 따라 배열을 변경해 보여주는 것 등도 같은 맥락이다. 

손 팀장은 "5G 시대에서는 콘텐츠를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끊김없이 제공할 수 있을지 보다는 얼마만큼 개인에 맞춘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할 것"이라며 "초기에는 작은 정보들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겠지만 뎁스가 올라가면 세부적인 상황들을 자연스럽게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강조하는 '개인화'는 정보 보관의 주체도 포괄한다. AI 연산 처리를 클라우드 서버로 보내는 것이 아닌 스마트폰 내에서 수행하는 '엣지 AI'의 개념을 도입해 개인정보에 민감한 소비자들도 만족시킨다는 것. 5G의 빠른 전송 속도를 바탕으로 수 많은 정보를 동시에 전달해 AI 네트워크의 모든 접점들을 똑똑하게 만드는 것이 지향점이다. 

손 팀장은 "서버와 스마트폰의 보안 기술 중 어느 것이 더 좋은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논의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고객이 느끼는 감성적 부분을 고려할 때 개인정보는 100% 주인의 확신이 있는 상황에서 통제되야 한다"고 설명했다. 회사 입장에서는 가능한 많은 정보를 수집해 AI 학습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지만 고객 관점에서 고객 동의 하에 필요할 때만 정보를 습득하는 방법을 취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 같은 개인화 환경에서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등 AI 접점들의 연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손 팀장은 "앞으로는 정보가 서로 교환되면서 모든 기기 접점에서 스마트폰의 정보와 기능을 연동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용자의 개인정보와 사생활 보호가 밑바탕"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AI는 사용자의 정보와 행동방식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배우는 '생활 밀착형 라이프 어시스턴트'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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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jy.kim0202@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