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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산별교섭 시작…"저임금직군 임금 현실화해야"
금융권 산별교섭 시작…"저임금직군 임금 현실화해야"
  • 정초원 기자
  • 승인 2019.04.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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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액임금 4.4% 인상 제시…노동자 임금차별 시정 요구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16일 은행회관 14층 중회의실에서 교섭 대표단 상견례를 개최했다. 사진/금융노조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16일 은행회관 14층 중회의실에서 교섭 대표단 상견례를 개최했다. 사진/금융노조

금융권 노사가 올해 산별 교섭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금융노조는 저임금직군의 임금을 현실화하고 임금피크제에 돌입한 노동자의 임금을 과도하게 삭감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다.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16일 은행회관 14층 중회의실에서 교섭 대표단 상견례를 겸한 '2019년 산별중앙교섭 및 중앙노사위원회 1차 교섭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과 김태영 사용자협의회 회장이 참석했다. 금융노조는 올해 경제성장률 2.7%와 소비자물가상승률 1.7%를 고려해 총액임금을 4.4% 인상해달라고 요구했다. 

금융노조가 제시한 올해 임금교섭 요구안에는 노동자 차별을 없애달라는 내용이 우선적으로 담겼다. 구체적으로 △저임금직군 임금수준 현실화 △임금피크제의 과도한 임금삭감 개선 △정부의 파견·용역 노동자 보호 가이드라인 이행 등이다. 또한 불합리한 임금제도를 개선하는 차원에서 통상임금과 평균임금 산정기준을 개선하고, 국책금융기관 기획재정부 예산지침보다 산별임금협약을 우선해달라는 내용도 제시됐다. 개인별 성과 차등 임금제의 도입을 금지한다는 요구도 있었다. 

금융개혁을 위한 노사 공동 노력도 제안됐다. 금융노조는 산별중앙노사위원회 차원에서 과당경쟁 방지와 노동강도 해소, 금융공공성 강화,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영업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올해 초 구성한 노동조건감찰단 활동을 통해 자체적으로 이행실태 점검에 나설 예정이지만, 현장의 합의 위반 사례가 실질적으로 시정되려면 노사 공동으로 실태 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노동이사제를 실시하고 4차 산업혁명 대책원회를 구성해, 노사가 금융개혁 과제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노조는 올해 산별교섭에서 금융산업으로부터 선도적으로 차별 완화를 통해 연대를 복원하는 합의를 만들고자 한다"며 "사용자 측에서도 금융노동자들의 결단을 지지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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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원 기자 chowon616@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