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2028년까지 탄소섬유 산업에 총 1조 원을 투자해 현재 2천t인 연산 규모를 세계 최대인 2만4천t까지 늘린다.
이와 관련해 8월 29일 효성첨단소재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서는 효성과 전북도, 전주시 등 정부 지자체 간 ‘신규 증설 및 투자지원을 위한 협약식’ 및 관련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얼라이언스 MOU 체결식’이 열렸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이 자리에서 “탄소섬유의 미래에 주목해 독자 기술개발에 뛰어들었다”며 “후방산업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탄소섬유를 더욱 키워 소재강국 대한민국 건설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탄소섬유는 자동차용 내·외장재나 건축용 보강재에서 스포츠레저·우주항공까지 철이 사용되는 모든 산업에 적용되는 ‘꿈의 신소재’이다. 무게는 철의 4분의 1이지만 10배의 강도와 7배의 탄성을 갖고 있으며, 내부식성·전도성·내열성이 뛰어나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린다.
그러나 기술이전이 쉽지 않고 독자개발도 어려워 기술 보유국은 손에 꼽힌다. 효성은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로써 우리나라는 일본,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4번째 탄소섬유 개발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효성이 탄소섬유 세계시장 점유율 10%, 글로벌 톱3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안전성 인증’이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현재 효성은 탄소섬유 인증 기관인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인증을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올해 안에 인증 작업 완료를 목표로 하며, 제품 인증 후에는 고객사 마케팅과 영업 활동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증받은 제품은 고객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필드 테스트를 거친 후에 납품하게 된다.
효성은 최근 탄소섬유 설비구축과 연구개발 등에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신규 계획을 밝히며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전주에 위치한 탄소섬유 공장 증설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 6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와 탄소섬유 관련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아울러 정부가 올해 1월 미래 성장 동력으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며 핵심소재인 탄소섬유를 국가 전략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힌 점도 효성에 긍정적 요인이다. 효성 관계자는 “국가차원에서 산업단지를 만들고 시장이 형성되면 탄소섬유의 쓰임새도 다양해지고 고객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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