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인도네시아 찌레본 석탄 화력발전 2호기 건설 과정에서 현지 군수에게 뇌물을 전달한 혐의로 인도네시아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수사 당국은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 관계자를 출국금지했으며 한국 검찰과의 공조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성환 국회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인도네시아 찌레본 석탄화력발전 2호기 건설과정에서 주민 민원 무마용으로 5억5000만원의 뇌물이 부패공무원에게 전달됐다”고 지적했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인도네시아 찌레본 2호기 석탄발전 사업은 생태계 오염을 우려하는 지역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현대건설 측이 현지 공무원에게 불법적으로 뇌물을 증여한 행위가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다.
현대건설의 뇌물죄가 확정될 경우 처벌이 불가피하다. 현재 인도네시아 환경단체들이 한국의 ‘국제상거래에 있어서 외국 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과 미국의 해외부패방지법 위반으로 법원에 고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환 의원은 “찌레본 2호기 사업은 사실상 ‘검은 뇌물’이 오고 간 비리사업”이라며 “투자자인 한국수출입은행과 중부발전은 ‘OECD 공무원 뇌물방지협약’을 어긴 이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현대건설 측은 “주민 시위로 공사가 지연돼 법률자문용역기관을 선정해 처리했는데 현지 수사 기관에서 뇌물로 발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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