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이 운영하는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꾸준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한국에서의 매출손실을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0일 패스트리테일링 등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올 가을 이탈리아(밀라노), 인도(델리), 베트남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들 국가까지 다 합치면 유니클로가 진출한 국가는 약 23개국으로 늘어난다.
유니클로 진출국 중 일본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나라는 중국이다. 패스트리테일링의 올해 회계연도(2018년9월1일~2019년8월31일) 기준 유니클로 중국 지역의 매출은 5025억6500만엔(한화 약 5조4600억 원)이다. 이어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이 3065억1000만엔(약 3조3300억 원), 북아메리카 및 유럽 지역이 2169억5600만엔(약 2조3600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규모 세계 2위로 10위인 한국의 약 8배나 된다. 유니클로 매출액은 중국 지역이 5조 원 대, 한국은 1조 원 대로 이보다 차이가 적다. 반면 한국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3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 폭증했다. 이 기간 동안 영업이익률은 17.1%를 기록했다. 한국은 중국이나 미국과 비교해 경제 규모가 작지만 그에 비해 높은 수익을 패스트리테일링에 안겨줬던 셈이다.
한편, 올해 6월 일본의 한국 수출 제재에 따른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유니클로 한국 지역의 매출은 7월과 8월 동안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직원보다 손님을 찾기가 더 힘들었던 유니클로 매장에도 최근 들어 몇몇 고객이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유니클로 제품을 매장에서 구매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샤이재팬(Shy Japan)'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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