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36) 한화큐셀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무 승진 이후 4년 만이다. ‘3세 경영’의 막을 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부사장은 내년 1월 합병되는 한화큐셀과 한화케미칼을 통해 본격적인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그룹인 2일 김 부사장을 비롯한 14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하는 등 지난 9월부터 진행해 온 20개 계열사의 임원 인사를 마무리했다.
김 부사장은 태양광 사업 부문 흑자 전환과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한화큐셀이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는 등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화 관계자는 “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한 때 철수설까지 나돌 정도로 암흑기를 겪어야 했다”며 “김 부사장이 2012년 1월 태양광 사업에 합류한 이후 뚝심 있게 사업을 추진했기에 이 같은 결실을 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부문은 올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기준으로는 2010년 중국 솔라펀을 인수하며 그룹이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까지 누계 기준으로 매출액 4조2977억원, 영업이익 1472억원을 올렸다.
김 부사장은 내년 1월 1일 출범될 예정인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합병법인(가칭 한화솔루션)의 핵심 직책인 전략부문장을 맡아 태양광 및 석유화학, 첨단소재를 아울러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앞장 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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