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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시 물 공급 중단 예고 ‘초강수’
제주도,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시 물 공급 중단 예고 ‘초강수’
  • 김건희 기자
  • 승인 2019.12.04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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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뉴스1

 

제주자치도가 오리온에 염지하수를 더 이상 공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오리온의 제주 용암수 국내 시판이 불투명해졌다.

제주도는 오리온이 염지하수를 이용한 제주용암수를 국내에서 판매하겠다면 염지하수 공수화 정책에 따라 염지하수 공급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4일 밝혔다.

염지하수는 제주의 화산 자원으로 바닷물이 화산암반층에 의해 자연여과되어 땅 속으로 스며든 물이다. 수원으로 이용되는 담수 지하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갈 위험이 적다. 염지하수는 바닷물과 담수가 지하로 스며들어 섞인 물로서 화산암반층을 거쳐 땅속에 스며들기 때문에 미네랄이 풍부하다고 알려져있다.

현재 제주도는 염지하수가 제주지하수보다 자원이 풍부하더라도 계속 쓰다 보면 고갈될 위험이 있어 공공재 개념으로 염지하수를 관리하고 있다.

제주도의 공수화 원칙상 염지하수를 이용한 제품은 국내 판매가 불가능하다.

염지하수를 이용한 제품을 국내 판매하게 되면 민간기업이 제주 자원을 이용한 제품을 출시해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지방공기업(제주도개발공사)와 경쟁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또한 현재 염지하수를 관리하는 제주테크노파크와 오리온 사이에는 용수공급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태이다.

한편 오리온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국내 시판이 불가능하다는 조건 때문에 계약이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제주도와 원만히 해결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 용암수가 제주 삼다수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도의 우려와 관련해서는 “제주용암수는 미네랄 워터 제품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제주삼다수와 다른 상품”이라며 “미네랄 워터 시장을 개척한다는 목표로 이후에는 중국으로 진출하여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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