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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 초읽기…방산·친환경 시너지 노린다
한화,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 초읽기…방산·친환경 시너지 노린다
  • 김유라 기자
  • 승인 2022.12.12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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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본사 전경/ 출처=한화그룹

11일 재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번 주 중반 대우조선 인수 관련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산은은 계약에 앞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매각 진행 상황을 보고할 예정이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와 해외 경쟁 당국의 승인 등 국내외 인허가 절차를 거친 뒤, 대우조선이 한화를 상대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한화 측이 주금을 납입하면 매각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다.

앞서 한화그룹은 9월 26일 대우조선의 2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49.3%)을 인수하는 내용의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본계약 체결 마감 시한은 19일이다. 다만 양측 합의에 따라 기한이 연장될 수 있다.

유상 증자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천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천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천억원) 등이 참여한다.

다만 대우조선 정상화는 한화그룹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대우조선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자산총액 12조4천992억원 중 부채가 11조6천5억원이고, 자기자본은 8천986억원(영구채 2조3천억원 포함) 수준이다.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천291%다.

올해 3분기에만 하청업체 파업 등의 여파로 6천2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 폭이 확대됐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조1천974억원이다.

 

사업구조 재편 마무리 수순
방산 · 친환경에너지 사업 기대

 

한편, 대우조선 인수로 김동관 부회장을 주축으로 하는 한화그룹 사업구조 재편도 마무리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한화그룹은 방산을 미래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에 따라 기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 한화디펜스 등 3개 회사에 분산됐던 그룹의 방산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했다.

한화그룹은 내년 상반기에 대우조선 인수를 마무리 짓고, 잠수함 등 군용 특수선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대우조선 인수로 구축함과 경비함, 잠수함 등 특수선 건조 역량을 확보해 육·해·공 통합 방산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친환경에너지 사업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친환경 에너지 가치사슬(밸류체인)이 유력한 시나리오로 알려졌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생산·발전 사업 등을 대우조선의 에너지 운송 사업과 연결하면 '생산-운송-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한화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발전사업은 대우조선의 LNG 해상 생산 기술과 운반, 연안 재기화 설비 등과 접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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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김유라 기자 kimyura@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