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페이스튼 국제학교를 졸업한 이다겸 졸업생은 세계 최고 대학교 중 하나로 손꼽히는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Northwestern University)에 합격했다. 고등학교 4년간 지속적인 자기성장을 이뤄낸 이다겸 졸업생은 남다른 열정을 지닌 선배로 통한다. 졸업생과 교수를 포함해 2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노스웨스턴 대학교 입학을 앞둔 이다겸 졸업생을 만나 학교 생활과 합격 소감을 들어봤다.
Q. 노스웨스턴대 학부과정 합격을 축하한다. 간단히 자기소개를 한다면?
A. 저는 라디오/텔레비전/필름이라는 전공으로 노스웨스턴 대학교에 입학하게 된 페이스튼 국제학교 졸업생 이다겸입니다. 추후 복수전공으로 철학을 공부할 계획입니다. 저의 인생 목표이자 철학은 우리의 정체성을 찾는 여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의 동심과 어린 시절 꿈을 되살리고, 전 세계인이 행복한 유년기를 보낼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Q.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명문대에 합격한 소감은 어떤가?
A. 저의 노력이 다행스럽게도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기쁩니다. 주위에서 도움을 주신 부모님, 학교 선생님,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열정과 기대가 생깁니다.
Q. 페이스튼에 언제 입학했고, 학교에서 어떤 교육을 받았는가?
A. 저는 2019년 9학년 가을학기에 페이스튼에 입학해서 12학년까지 페이스튼에서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초ㆍ중등 교육을 한국 공립학교에서 받고 자란 저로서는 페이스튼에서 처음 마주한 자유롭고 열려있는 커리큘럼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학업에만 집중적으로 매진하지 않고, 폭넓은 비교와 활동을 주도하고 계획하며 내가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남이 시키는 일이 아닌 내가 만든 일을 내가 쉴 새 없이 하면서 진심으로 '내가 원하는 일에 내 에너지를 쏟는 것'이 얼마나 값지고 효율적인 일인지 깨달았습니다.
Q. 페이스튼에서 보낸 가장 값지고 의미있는 경험이 있다면?
A. 11학년 여름에 직접 첫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학교와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제작했는데, 선생님 한 분 한 분이 저를 믿어주시고 기꺼이 힘든 촬영을 함께해주셔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선뜻 영화에 출연하고 귀한 재능을 나눠준 제 친구 유진이에게도 고맙습니다. 육체적으로는 정말 힘들었던 여정이었지만 촬영기간 중 아침에 눈을 뜨면 얼마나 행복하고 기대됐는지, 그 느낌이 지금도 생각이 날 정도로 저에게 너무나 뜻깊고 소중한 기억이자 축복입니다.
Q. 학교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지? 또 그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냈는가?
A. 간혹 성적을 따기 어려운 과목 수업을 들으면 GPA를 확인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절대평가 시스템의 이점이라고 느꼈던 부분이 있습니다. 상대가 아닌 내 자신을 이기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게으르고 하기 싫은 마음과 싸워야만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이 경험으로 자제력과 인내심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Q. 미국 명문대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A. 비록 짧은 경험이지만 제가 입시에 관해 배운 것들 중 드릴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조언은 첫째, 가리지 않고 많이 경험하고 둘째, 빨리 시작하는 것입니다. 영화를 찍으면서 필요했던 문서를 정리하는 법, 팀워크를 이끌고 학교에 제출 할 제안서를 쓰는 법 등은 모두 영화와 관련 없는 다른 클럽과 여러가지 활동을 통해 터득한 것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축적한 많은 경험들이 결국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자원이 된다면 시간을 내서 여러가지 경험을 가리지 않고 많이하는 것은 정말 이윤이 보장된 시간의 투자입니다. 두 번째로 넉넉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값진 원석도 다듬어야 보석이 되기 때문에 이를 정교하게 다듬을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현실적인 원서 시작 타이밍은 11학년 가을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입니다.
Q.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들려 달라.
A. 옛 프랑스 속담에 복권에 당첨되게 해달라고 빌고 있는 한 가난한 처자에게 신이 한탄하면서 ‘소원을 이루고 싶거늘 제발 복권을 사라!’고 했다고 합니다. 아이비리그와 Tier1 schools에 합격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내가 열심히 노력한 것을 내 자신이 알고 있다면 자신감 있게 상향지원하세요. 복권에 당첨되려면 복권을 사야 하는 것이 모든 가능성의 원리입니다. 그 가능성을 무시하고 아예 도전하지 않는다면 그 가능성이 사라지기 때문에 저는 후배들에게 자신의 노력을 자신이 인정한다면 상향 지원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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