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호 구매하기
현대건설, 전기차 배터리 ESS처럼 쓰는 ‘V2G’ 상용화한다
현대건설, 전기차 배터리 ESS처럼 쓰는 ‘V2G’ 상용화한다
  • 김나현 기자
  • 승인 2024.05.28 1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유수 기업과 메가 컨소시엄 구성
2028년까지 V2G기술 개발 및 상용화 추진
'SDV 연계 V2G 활용한 VPP 서비스 구조' 개념도.(현대건설 제공)
'SDV 연계 V2G 활용한 VPP 서비스 구조' 개념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국내 15개 기업·기관·대학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기차의 배터리를 전력망과 연결해 양방향으로 전력을 송전하는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메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기차를 활용한 전력중개거래 생태계 조성' 연구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공고한 '2024년도 1차 에너지기술개발사업 공모'에서 '에너지수요관리 핵심기술개발' 품목의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주관사로 선정됐다.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포티투탓, 식스티헤르츠, LG유플러스, 쏘카, 소프트베리, 에버온, 제니스코리아,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 가천대,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한국전력, 한국전력거래소, 한국동서발전 등과 '메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지난 22일에는 참가 기업·기관과 '전기차 수요자원화를 위한 양방향 충·방전 플랫폼 기술'(Vehicle To Grid, V2G)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V2G는 현재 배터리 충전을 통해 운송수단만으로 활용되는 전기차에 방전기능을 추가해 전기차 배터리 자체를 에너지저장장치(ESS)처럼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전기차 배터리가 ESS의 기능 일부를 대체하게 돼 전력공급이 부족할 때 전기차의 ESS에서 전력을 가져다 쓰고, 잉여 전력이 발생했을 때는 전기차에 충전해 잉여분을 낭비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한정된 에너지 자원의 소비를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기차 사용자들은 V2G 부가기능을 통해 전기료 절감 및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본 실증연구는 정부로부터 약 200억 원을 지원받고 민간 부담금까지 포함해 약 38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V2G 기술 연구과제다. 2028년까지 4년간 1500기 이상의 충·방전기를 설치해 V2G 실증을 수행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기술 개발을 완료한 뒤 오는 2028년까지 1천500기 이상의 충·방전기를 설치해 실증을 진행한다. 이후 실증 결과를 토대로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V2G 기술 구현을 위해서는 전기차 제조사 및 충·방전 관련 사업자, 전력시장 운영기관, 가상발전소 사업자, 플랫폼 IT기업 등 많은 이해관계자 간 협력과 기술 교류가 요구된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내구성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고, 전기차 사용자들이 충·방전기에 접속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 등이 필요하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로 하드웨어를 제어하고 관리하는 기술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활용해 전기차 소유주가 충·방전 플랫폼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소유자에 따라 운영 패턴이나 사용률이 다른 전기차를 안전한 발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한국전력의 배전망, 충·방전기, 전기차 배터리 간 전기 흐름 및 안전한 거래가 보장되도록 표준화된 상호 운용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V2G 기술은 현대건설이 추구하는 '가상전력플랫폼'(VPP) 사업에 있어서 핵심 분산에너지자원이 될 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SDV의 가치를 한층 더 높여줄 것"이라며 "올해 6월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V2G를 활용한 다양한 분산에너지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 전력중개거래사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정기구독을 하시면 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기사를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 합니다.
※ 후원 전 필독사항

비공개기사에 대해 후원(결제)하시더라도 기사 전체를 읽으실 수 없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구독 신청을 하시면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5000원 이상 기사 후원 후 1:1 문의하기를 작성해주시면 1회에 한해 과월호를 발송해드립니다.

김나현 기자
김나현 기자 tmng1002@gmail.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