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근 (재)석성장학회 이사장

1988년 서울 청량리역 광장에서 라면 한 그릇으로 시작된 다일공동체의 ‘밥퍼나눔운동’은 단순한 나눔을 넘어,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과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며 인류애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다일공동체는 전 세계 11개국, 22개 분원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 끼의 식사가 주는 희망: 밥퍼
다일공동체의 대표적인 활동인 ‘밥퍼나눔운동’은 국내외에 매일 5,500그릇 이상의 식사를 제공하며, 국내외에서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생명의 끈을 이어준다. 단순히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을 넘어, 밥퍼는 사람들에게 존중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며 공동체 안에서 소속감을 느끼게 한다. “이 땅에 밥 굶는 이가 없을 때까지”라는 다짐으로 시작된 이 운동은 이제 국경을 넘어 전 세계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모두가 건강할 권리를 위해: 헬퍼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다일공동체는 무료병원을 운영하며 인도주의적 의료와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다일천사병원’은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무료 진료와 수술을 제공하며 22년째 소외된 이웃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구촌 재난 지역에서는 긴급 의료 지원을 통해 생명을 살리는 데 기여하고, 예방 중심의 활동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건강과 위생에 대한 교육을 제공한다. 헬퍼는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이가 없도록”이라는 사명을 실현하며 건강한 삶을 지원한다.
교육으로 시작되는 변화의 씨앗: 꿈퍼
다일공동체는 전세계 빈곤층 아이들이 가난의 굴레를 끊고 미래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캄보디아의 다일직업기술학교를 통해 아동과 청년들에게 전문 기술을 습득하고, 평등한 학습 기회를 제공받으며 자립의 기반을 다진다. 꿈퍼는 "Our children! Our hope!" 이라는 슬로건으로 단순한 교육을 넘어 아이들이 자신과 이웃을 섬길 줄 아는 따뜻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둔다. 교육은 변화를 만드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며, 꿈퍼는 이를 통해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자립의 기쁨을 나누다: 일퍼
다일공동체는 직업교육과 일자리 제공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일퍼는 주민들이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존감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지구촌 곳곳에 빈민촌 현지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직업 훈련과 일자리 창출은 그들 개인의 삶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다시한번 일어서기!”라는 철학은 일퍼를 통해 실현되고 있다.
다일공동체가 보여주는 나눔의 새로운 길
다일공동체의 활동은 단순히 지원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나눔을 받는 이들을 존중하고, 그들이 스스로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밥퍼, 빵퍼, 헬퍼, 꿈퍼, 일퍼의 모든 활동은 나눔의 주체와 대상이라는 경계를 허물고, 우리 모두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일원임을 일깨운다.
다일공동체는 “지금부터, 여기부터, 작은 것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나부터”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모든 사람에게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나눔이 특정 계층이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보편적인 가치임을 보여준다.
다일공동체와 함께하는 길
다일공동체는 누구나 나눔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한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소액의 후원부터 자원봉사, 재능기부까지 다양한 참여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으로, 다일공동체는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눔과 섬김의 여정을 이어가고자 한다.
나눔과 자립이 만들어가는 세상
다일공동체의 활동은 빈곤층에게 생존권을 보장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들의 노력은 단순히 도움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성장하며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밥퍼, 꿈퍼, 헬퍼, 꿈퍼, 일퍼를 통해 만들어지는 변화는 우리가 꿈꾸는 더 나은 세상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작은 나눔이 큰 변화를 만든다.
"Big is success!"를 외치는 세상 앞에 "Small is beautiful!!"을 실천하는 다일공동체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향한 아름다운 여정에 동참하며, 우리 모두가 만드는 더 따뜻한 내일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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