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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시대 역행' 기현상? ···IBM,구글 등 '4년제 대학 이상' 취업 조건 없애
'첨단시대 역행' 기현상? ···IBM,구글 등 '4년제 대학 이상' 취업 조건 없애
  • 김시래 경제전문 기자
  • 승인 2024.12.1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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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분야는 인공지능(AI)을 시킬테니, 인간은 잡일이나 하세요?"
미국 등 대기업 취업시장 어디인가는 이런 포스터가 붙어 있을 지도 모르겠다.
패러디삽화 = 최로옙
패러디삽화 = 최로옙

"전문분야는 인공지능(AI)을 시킬테니, 인간은 그저 잡일이나 하세요?"
미국 등 대기업 취업시장 어디인가는 이런 포스터가 붙어 있을 지도 모르겠다. IBM,구글,델타항공 등 채용 조건에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이라는 문구가 속속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 취업시장에 '첨단시대를 역행하는 기현상' 바람이 불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로 IBM, 구글은 4년제 대학 졸업장 없이도 응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또 텔타항공은 조종사 신규채용 때 4년제 대학 졸업장을 요구하지 않고 있을 정도다. 전세계 정부의 공무원 채용때도 점차 대졸 이상 조건을 달지 않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싱크탱크인 버닝글래스인스티튜트 자료에 따르면 과거와 달리 최근들어서는 미국 기업 채용공고중 40%만이 '4년제 대학졸업 이상' 조건을 달고 있다고 한다.
주요 대기업들이 실무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대학 졸업장 대신 현장경험을 통한 지식과 기술을 익히도록 사내 교육을 강화하거나, 아예  신입사원 대신 필요한 분야의 경력자 채용을 늘리는 추세와 일치하는 내용이다.  
뉴욕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분석에서도 미국 대학 졸업생 10명중 4명은 현재 대학학위가 필요없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직못한 대학 졸업자들을 더 좌절시키는 조사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의 인디드 고용연구소에 따르면 전체 채용시장에서 학사학위 이상 필요한 직업의 수요가 2019년 20%에서, 올해는 17.6%까지 떨어진 것으로 타나났다. 
많은 취업전문가들은 "대학교육과 취업시장 수요의 불균형으로 인해 학위보다는 현장 실무 역량이 더 중요시 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펜데믹 이후 더 뚜렸해졌다"고 설명했다.

대학 졸업장 없는 유명기업인 영향?

글로벌 기업인중에는 대학교 1,2년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창업해 성공한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는 것도 취업시장에서 '4년제 대학 이상 조건'이 점차 사라지는 원인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통적인 취업, 창업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리드 대학을 1년 다니다가 중퇴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도 하버드대를 중퇴했다.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은 일리노이대 중퇴, 델 컴퓨터 창업자 마이클 델은 텍사스대 중퇴자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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