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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경련 회장, 연임 가능성 ‘안갯 속’
허창수 전경련 회장, 연임 가능성 ‘안갯 속’
  • 황현주 기자
  • 승인 2015.01.06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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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자리에 연임할 수 있을지를 두고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경련은 1961년 시장경제 창달과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설립된 경제단체로, 허 회장은 지난 2011년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33대 회장으로 추대됐으며, 2013년 연임에 성공했다. 다음 달 중순 임기를 마무리 하는 허 회장이 만약 올해 연임에 성공한다면 35대 회장으로 추대되는 것이다.

전경련 회장 임기는 2년이며, 연임 제한은 없다. 회장 추대와 연임에 대한 모든 결정은 21명으로 구성된 전경련 회장단에서 결정된다. 경선이 아닌 만장일치 추대가 원칙이지만, 당사자가 3연임 하지않겠다고 고사하면 전경련은 재추대 혹은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착수한다.

그러나 정작 허 회장은 연임과 관련해서는 정확한 속내를 알 수 없는 입장을 내보였다.

지난 5일 허 회장은 3연임 가능성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서 “마음을 비웠다”며 “전경련 회장을 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너무 많다”는 말로 우회적인 입장을 취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연임의 뜻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실제로 재계 일각에서는 “허 회장 외에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은 고령 등 이유로 스스로 자리를 고사하거나 결격사유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전경련 내부 역시도 허 회장이 연임을 해주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지난 2년간 규제개혁 등 적소적기에 잘 대처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으며, 최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수감돼 있는 경제 수장들에 대한 사면을 공개적으로 주장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허 회장이 고사할 경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등을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양호 회장의 경우 최근 ‘땅콩 회항’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과 펑창동계올림픽 조정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 등이 결격 사유로 꼽히고 있다. 또한 김승연 회장은 가석방 상태이며, 신동빈 회장은 제2롯데월드와 관련한 악재에 휩싸여 있어 전경련 회장직을 수행하기에는 역부족으로 판단되고 있다.

더불어 이준용 회장과 박영주 회장의 경우 칠순이 넘는 고령이라는 점 때문에 현실적으로 나서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다음달 10일 개최되는 정기총회 이후로 모든 것들이 결정될 것이며, 이전까지 입장이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말로 섣부른 예단을 삼갈 것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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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주 기자
황현주 기자 report7@ilemon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