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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방산․유화․태양광사업 ‘선택과 집중’
한화그룹, 방산․유화․태양광사업 ‘선택과 집중’
  • 황현주 기자
  • 승인 2015.01.14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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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폴리드리머 일부 사업부 희성그룹에 매각 ‘성사’

한화그룹이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지난해 연말 삼성그룹의 방산과 화학부문 등 4개사를 인수하는 빅딜을 성사해 재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한화그룹이 이번에는 한화폴리드리머 일부 사업부를 범LG가 희성그룹에 매각하는 딜을 성사시켰다.

한화그룹은 석유화학 계열사인 한화폴리드리머 내 일부사업부를 희성그룹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매각대상은 한화폴리드리머의 필름시트 사업부와 코팅막재사업부이며, 컴파운드사업부는 매각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유는 한화케미칼 등과의 업무 시너지 효과 때문이다.

한화폴리드리머는 포장재 전문기업으로 지난 2003년 출범했으며, 한화첨단소재가 99.9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매각 대상이 된 사업부는 물적분할돼 신설될 예정으로, 희성그룹의 지주사격인 희성전자가 신설법인의 주식 100%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매각될 것이다.

매각대금은 기업가치 기준으로 400억원 가량으로, 한화그룹은 매각대상 사업부 직원에 대한 고용보장 조건도 명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폴리드리머 코팅막재 사업부는 종합 타포린(Tarpaulin) 메이커로 국내 코팅막재 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 사업부는 주로 트럭커버, 광고재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필름시트 사업부는 식품·세제 리필용품 등의 포장재를 제조하고 있다.

또한 컴파운드 사업부는 플라스틱의 가공․성형을 쉽게 하는 혼합 첨가제와 색깔, 특수한 기능을 가진 플라스틱 제품을 제조하는데 쓰이는 화학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이 사업부는 한화폴리드리머 전체 매출 중 약 40% 가량을 차지하는 알짜 사업부다.

한화그룹은 컴파운드 사업부를 그룹 내 유관사업들과 통합해 유화사업 부분 역량 강화 등을 목적으로 매각자금을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일부는 한화첨단소재의 소재부문 경쟁력 강화에도 투자할 것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석유화학, 태양광, 첨단소재 등의 핵심 사업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다고 천명했으며, 이에 따라 한화첨단소재(구. 한화L&C)의 건자재 사업부문과 제약 계열사 한화드림파마를 각각 모건스탠리PE와 다국적 제약회사 알보젠에 매각했다. 아울러 지난해 삼성그룹의 방산과 화학 4개사의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이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인수합병(M&A)는 지난달 초 본입찰을 시작으로 우선협상을 거쳤으며, 양사는 우선협상 약 2주 만에 전격적으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한화폴리드리머 일부 사업부문을 인수한 희성그룹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아들 구본능 회장이 운영하는 곳으로, 전자를 비롯한 총 8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지난 2013년 기준 매출액은 7조, 자산 4조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화폴리드리머 일부 사업 인수를 통해 기존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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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주 기자
황현주 기자 report7@ilemon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