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000만원대 환전 실수 사건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리던 신한은행이 이번엔 ‘대출알선, 성매매 의혹’에 휘말렸다. 특히 신한은행 지역본부장을 비롯한 간부급 직원들 다수가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취임한 조용병 신한은행장 역시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한 언론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한은행 호남금융본부장 조모씨와 전남 목포지역 지점장 박모씨 등 간부급 5명은 50억원대 대출이 필요한 업자가 마련한 접대자리에서 향응과 함께 집단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접대를 받은 곳은 여성 도우미를 불러주는 광주의 한 유흥주점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모씨 등 은행 간부들은 지역본부장 송별식과 송년회를 겸해 모임을 가졌고, 자리를 마련한 업자 측은 접대비로 술값과 성매매 비용 등 200만원에 이르는 금액을 지불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해당 지점장은 “회식자리에서 있을 수 있는 일 아니냐”며 재고해달라는 식으로 말을 했고, 당시 호남금융본부장 조모씨는 “사실관계를 떠나 책임자로서 죄송하다”며 취재기자에게 돈 봉투를 건네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타 부서로 좌천된 조모씨는 “그건 송년회였다. 그리고 나는 모든 비용이 내부 회비로만 결제한 것으로 알았다. 당시 모임 총무는 박 지점장이었다”며 해당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하지만 당시 모임의 총무였던 박모씨는 모 회사의 대출 중개를 담당하고 있는 신모씨에게 사업 자금 50억원 대출과 관련해 접대비를 받아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신한은행 측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일체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취임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조용병 신한은행장 입장에서는 이런 추문에 얽힌 것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한사태' 등으로 어수선한 내부를 수습해도 모자를 시기에 시작부터 리더십에 타격을 받은 조 은행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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