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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사의, 4.29 재보선에 어떤 영향 미치나?
이완구 사의, 4.29 재보선에 어떤 영향 미치나?
  • 김준희 기자
  • 승인 2015.04.21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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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무총리가 지난 20일 끝내 사의를 표명하면서 4·29 재·보궐 선거의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먼저 이 총리의 사의 표명이 얼마 남지 않은 재보선에 핵심 변수로 작용하면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로 인해 여야는 기존 재보선 전략을 긴급 점검하고 수정하는 등 여론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인해 일방적인 수세에 내몰렸던 새누리당에게 이 총리의 사의 표명은 반전을 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중론이다.

물론 여전히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악재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이 총리의 사의가 새누리당의 숨통을 틔우고 정국의 주도권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반면 '이완구 해임건의안'을 내세워 최소한 박근혜 대통령이 귀국하는 오는 27일까지 정국을 주도하려던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선 이 총리의 전격적인 사의표명은 그리 달가울 일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성완종 리스트'에 거명된 여권 핵심인사들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예정이었다. 이에 발맞춰 이번 사태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함께 리스트에 거론된 이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 등을 검찰에 촉구했다. 또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및 운영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 출석도 요구했다.  

그러나 이 총리가 돌연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완구 해임건의안'으로 정국의 주도권을 잡으려던 계획이 소멸되면서 재보선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당내에선 "여권의 '김빼기' 전략에 우리 스스로 말린 게 아니냐"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성 전 회장이 여야를 막론하고 넓은 인맥을 자랑했던 만큼 검찰이 수사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향후 검찰 수사의 방향이 어디로 갈지 모른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선 현재 앞세우고 있는 '부정부패 정권심판론'을 계속 유지할지 여부를 놓고도 고민에 빠져 있는 모습이다. 자칫 검찰수사의 칼날이 야당에도 미칠 경우, '부정부패 심판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 총리 사의 표명으로 인한 정국 속에서 치러질 4월 재보선의 추가 변수는 검찰 수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의 칼날이 여권으로 향할지, 아니면 야권으로 향할지, 양쪽 모두를 겨냥할지 여부에 따라 여론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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