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28일 금호산업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측은 유찰 및 재입찰 여부는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결의를 통해 확정되고 구체적인 일정을 매각 주관사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반건설은 금호산업 인수액으로 6007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호반건설이 높지 않은 인수액을 제시함에 따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을 되찾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높아졌다.
박 회장은 2010년 금호그룹 워크아웃 이후 사재 3300억원으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금호산업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받은 바 있다.
박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경영권 지분인 ‘50%+1주’를 입찰 최고가격에 되살 수 있어, 업계에서는 박 회장이 호반건설이 제시한 수준의 자금력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채권단이 입찰이 끝나자마자 사실상 유찰을 선언해 금호산업 인수전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편,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5월 초 연휴 이후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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