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포항공장 제2후판공장을 폐쇄하는 것을 포함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조선 경기 불황에 따라 포항 제2후판공장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동국제강은 2012년에도 연산 100만톤 규모의 포항 1후판 공장을 폐쇄한바 있다. 이번에 제2후판공장까지 폐쇄하면 당진공장 특수후판 생산라인만 남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 제철회사들이 후판 생산 능력을 확대한데다 조선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후판 업계는 공급 과잉이 심각한 상황이다"라며 "여기에 중국산 후판 까지 대거 수입되는 와중에 후판 생산 업체들은 다양한 자구안을 모색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철강업계에 부과된 탄소배출권이 과중해 중국산 후판과 가격 경쟁을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라며 "후판 생산 라인은 당분간 지속적인 구조조정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6시까지 동국제강에 포항 제2후판공장 폐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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