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편의 등 특혜 우려" vs 롯데 "지역발전 기여"

최근 롯데가 송파지역에 매년 억대 기부금을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놓고 롯데가 제2롯데월드 영업과 관련해 편의를 기대하며 기부금을 늘린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지역사회 요청에 따른 기부라며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28일 송파문화원과 롯데물산에 따르면, 롯데 측이 송파문화원에 낸 기부금이 2012년 5300만원에서 2013년 8억4400만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롯데는 지난해에도 송파문화원에 7억5100만원을 기부했고, 올해도 3월 말을 기준으로 1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롯데가 낸 기부금은 석촌호수 벚꽃축제,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성내천 물빛음악회, 한성백제문화제, 뮤지컬 '온조' 제작 후원, 송파구민 건강걷기 대회 등 송파구가 주최한 다양한 행사에 사용됐다.
특히 송파문화원은 2010년부터 56회에 걸친 외부 기부금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롯데가 50회의 기부금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눈에 띄게 증가한 롯데의 기부금에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제2롯데월드가 안전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2013년부터 기부금이 억대로 늘어났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행정적 편의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롯데는 제2롯데월드 건설을 계기로 기부금이 증가한 것은 맞지만 오히려 지역사회의 요청에 따라 협조하고 있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정기구독을 하시면 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기사를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