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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꼭두’의 성지, 동숭아트센터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꼭두’의 성지, 동숭아트센터
  • 안경준 기자
  • 승인 2015.06.02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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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숭아트센터 개관은 1989년 3월 10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서 이루어졌다. 동숭아트센터는 국내 최초의 민간복합 문화공간으로서, 공연문화 공간인 동숭홀(456석), 소극장(161석)을 갖추며 출발했다. 설립자 김옥랑은 현재에 이르기까지 30년 가깝게 예술경영가로 활동해 왔다. 동숭아트센터는 꼭두를 현재에 되살리듯이 한국의 연극 전통을 재해석하여, 오늘의 맥락에서 살아있게 하는 문화공간이 되었다.

1) 1991년 옥랑문화재단 설립
아트센터 외에 옥랑문화재단을 설립한 것도 ‘전통의 현재적 재창조’라는 표어를 구체화시키고 기반을 다지기 위함이었다. 재단은 목표 없이 나눠주기 식의 어설픈 지원은 안 된다고 생각했고, 분명한 정체성과 목표를 지닌 예술가 지원을 추진하였다. 미국 록펠러 재단과 펠로우십을 체결하여 국내 예술가들의 해외 연수를 지원하였다. 이후 옥랑 희곡상이나 여성영화제의 다큐멘터리 옥랑문화상 제정으로도 확대되었다.

2) 1994년의 영화관 설립
1994년에 국내최초 디지털 음향시스템을 갖춘 300석 규모의 영화관 1,2관을 설립했다. 그러나 운영상의 문제로 1,2관 중 1관만 운영했고 그 또한 어려움이 있어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2000년에 다시 도전해 본격적으로 동숭아트센터 1층에 ‘나에 의한, 나를 위한, 나만의 영화란’ 이라는 모토로 하이퍼텍나다가 문을 다시 열게 되었다.

3) 서울여성영화제 옥랑문화상 제정
우수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안정적으로 제작 지원하기 위해 서울여성영화제에 옥랑문화상을 제정하여, 10년째 운영하고 있다. 현재 다큐멘터리 영화상 가운데 그 권위를 높이 인정받고 있다.

4) 2004년 서울 세계박물관 대회 전시교류 위원회
2004년에 동숭아트센타와 옥랑문화재단은 서울세계박물관대회를 공식후원하고 전시교류위원회(ICEE) 세미나를 진행하였다. 꼭두박물관은 세계 여러 박물관 관계자에게 꼭두를 직접 알리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5) 2007년, 꼭두의 미국순회 전시
2007년에는 코리아 소사이어티(The Korea Society) 창립 50년을 기념하여 꼭두의 미국 순회전시가 이루어졌다. 뉴욕에서 “한국의 나무꼭두: 또 다른 여행길의 동반자”라는 제목으로 시작되었다. 전시는 3년간 미국 6개 도시를 순회한 끝에 작년에 막을 내렸다.

예술경영가 김옥랑과 동숭아트센터가 있었기에, 꼭두는 한국의 대표 전통 문화유산으로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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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준 기자
안경준 기자 reporter21@ilemon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