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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누가 살까?
'홈플러스' 누가 살까?
  • 선초롱 기자
  • 승인 2015.06.09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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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매각과 관련 국내외 업체들로부터 매각 제안이 들어오고 있지만 매각 전망은 그다지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홈플러스 지분 100%를 소유한 영국 테스코의 매각 의지에 비해 매입 의지를 강하게 보이는 기업은 아직 눈에 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테스코는 2014년에 63억8000만파운드(한화 10조원 상당)의 순손실을 내며 창사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런 이유로 테스코는 기존사업 정리가 불가피해졌다.

업계에서는 테스코가 매각주관사로 HSBC증권을, 법률자문사로 영국 프레시필즈 등을 선정, 한국 안팎의 거대 유통체와 사모펀드에 매각과 관련된 안내자료를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을 앞두고 있는 홈플러스에 대해서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다.

먼저 이마트에 이어 대형마트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홈플러스는 140여개의 점포와 슈퍼, 편의점까지 갖추고 있어 전국을 커버할 수 있는 대형유통망이라는 점에서 매입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에 대형마트를 사양 산업으로 보고 가치를 낮게 측정하는 시각도 있다.

상반된 평가만큼이나 매각 예상 가격에 대한 편차도 상당히 크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한 약 8조9300억원의 매출과 3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4일 영국 선데이타임즈 인터넷판은 미국계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이 홈플러스를 40억 파운드(한화 6조5500억원 상당)에 사겠다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테스코가 가타부타 확인을 하지 않았을 뿐더러, 테스코의 모국인 영국에서 나온 보도라는 걸 고려할 때 테스코에 경도된 추정일 수 있는 지적이 나온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매각 금액을 2조원~10조원까지 예상 가격의 폭을 넓게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 로이터는 9일 현대백화점을 인용, "현대백화점이 테스코 한국사업부(홈플러스)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에선 현대백화점을 비롯해 이마트, 롯데마트, 농협 등이 홈플러스 인수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여건 또는 여력은 그렇지 못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현재로선 홈플러스를 매입한 후 가치를 높여 재매각하려는 KKR, 칼라일, CVC 파트너스, TPG, MBK파트너스 등 국내외 사모펀드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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