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STX프랑스 인수는 잠정 보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다동 본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정 사장은 "올해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STX프랑스 인수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많고 노조도 반대를 하고 있다"며 "일단 STX프랑스 인수건은 파일을 덮어놓은 상황이며 지금이 인수를 고려할 때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사장은 "미래를 생각하면 크루즈 분야도 대우조선이 가야할 방향임이 분명하다"며 "시점 상으로는 이르다고 판단하지만 언젠가는 해야 할 사업"이라고 크루즈 사업 진출 가능성은 열어뒀다.
정 사장은 STX프랑에서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STX프랑스를 유럽의 낙후된 조선소라고 생각했지만 직접 가보니 어려운 회사가 절대 아니었다"며 "2020년까지 물량이 확보돼 있고 재무상태도 플러스로 가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크루즈선을 잘 짓는 회사임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산업은행(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은 STX프랑스의 지분 66%에 대한 인수제안서를 대우조선해양에 보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STX그룹의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STX프랑스와 STX핀란드의 매각을 추진해온 바 있다.
한편 크루즈 전문 조선소인 STX프랑스는 STX유럽이 지분 66.66%를 보유중이며 나머지 지분 33.34%는 프랑스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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