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의 쟁위행위 찬반투표 결과, 찬성이 95.2%의 압도적으로 나와 금융권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5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에 따르면 전날 시중은행, 지방은행, 국책은행 등 전국 36개 산하의 노조원 10만여 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율 91%, 찬성률 95.2%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는 작년 9월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총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금융노조는 임금인상률, 성과연봉제 도입 등을 둘러싸고 사측과 대립해왔다.
아직까지는 쟁의행위의 종류와 시기, 방법 등이 결정되지 않았으나, 금융노조는 7~8월 총파업 돌입을 선언한 한국노총과 같이 움직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노조는 오는 29일 양대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를 출범하고 내달부터 본격 쟁의행위에 들어갈 계획이다.
먼저 금융노조는 7월4일 서울 대학로에서 집회를 열고, 내달 중 중노위의 결정에 따라 파업권을 확보한 뒤 총파업을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노조는 특히 취업규칙 불이익변경 기준 및 절차 완화를 통한 △저성과자 해고 △성과연봉제 및 임금피크제 도입 등 사용자 편향적인 제도를 노조의 동의 없이 도입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있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지난 17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노동시장 구조개혁 추진방안에 대해 △금융위, 금감원을 통한 금융기관 임금체계 개편 확산 △전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 및 성과연봉제 확대 등 공공기관의 성과주의 선도 등이 명시돼 있어, 금융노조를 '시범 케이스'로 삼은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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