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킨프랜차이즈업체인 네네치킨이 SNS를 통해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광고를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의 항의와 불매운동 선언이 이어지자, 네네치킨은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네네치킨 본사 페이스북과 경기 서부지사 페이지 등에는 "닭다리로 싸우지 마세요. 닭다리는 사랑입니다. 그럼요. 당연하죠. 네네치킨"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 중에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커다란 치킨을 안고 있는 모습이 함께 담겨 있었다.
이를 목격한 네티즌들은 “일베에서 널리 쓰이는 사진 아닌가?”, “고인을 조롱하는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 등 거세게 항의했고, 경기서부지사 페이지 운영자는 "노무현 대통령도 맛있게 즐기시는 치킨이라는 의미에서 올린 건데 오해하셨다니 죄송하다"는 이상한 해명을 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사실이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기 시작했고, 해당 게시물은 결국 2시간 만에 삭제됐다.
네네치킨 측은 "故 노무현 대통령 사진 논란에 대해 사실을 설명드립니다"라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 책임있는 조치를 하겠으며 故 노무현 대통령의 유가족을 비롯해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네네치킨은 2차 사과문을 통해 "해당 사진을 올린 직원은 지난해 10월 경기서부지사로 입사한 사원이며 해당 직원은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서민 대통령과 서민 치킨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인터넷상에 떠도는 사진을 사용해 제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네네치킨은 페이스북 관리의 미비점을 파악했고 향후 철저한 경위파악과 신속하고 엄중하게 조치하겠다며, 故 노무현 재단을 직접 찾아 뵙고 사과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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