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호텔신라와 함께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을 따냄과 동시에 4년 만에 사옥 이전이 불가피해진 상태다.
HDC신라면세점이 아이파크몰로 들어서게 되면 공간활용과 업무효율을 위해 현재 디지털전문점 8층 일부와 9층 전체를 사용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이 사무실을 양보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분석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산업개발은 본사 사옥인 강남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로 돌아갈지, 용산 주변의 오피스를 임차할지를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사업자로 선정된 HDC신라면세점은 용산 아이파크몰 3~7층 5개층 2만7000㎡에 입점할 계획을 갖고 있다. 직원 또한 정규직 1000명 등 총 4000여명이 함께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용산 아이파크몰의 임대·분양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2011년 사옥을 이곳으로 이전한 현대산업개발로서는 4년 만에 사옥을 옮겨야 하는 처지가 됐다.
현대산업개발은 현재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사옥인 아이파크타워로 돌아가는 방안과 인근 도심권역 오피스를 임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파크타워의 경우 현재 임차해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올해 연말 경북 경주로 이전하면서 임대 계약기간이 만료된다. 이전시기는 맞지만 임대수입이 높은 아이파크타워에 다시 입주하는 것 보다는 재임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용산 주변 도심권역 오피스의 경우 공실률이 높아 렌트프리, 인테리어 지원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유리하다는 의견도 함께 나오고 있다.
용산 개발과 관광산업 발전 등 면세점을 유치하며 제시한 공약들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현대산업개발과 HDC신라면세점의 협업이 중요하다는 점도 인근 오피스 임차를 예상하는 이유로 꼽힌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측은 "면세점 매장을 어떻게 구성할지를 가장 먼저 논의해야 한다"며 "매장을 구성하고 합작법인의 사무실 위치를 결정한 이후 본사 이전 여부와 위치 등을 따져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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