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폰 제조사 팬택이 지난해 8월 법정관리 이후 3차례의 매각 실패를 딛고, 오늘 옵티스컨소시엄과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한다.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수석부장판사 윤준)는 17일 "팬택에 대한 옵티스컨소시엄의 실사가 마무리되면서 이날 오후 인수합병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옵티스 측은 지난달 16일 팬택과 인수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한달여간 서울 마포구 팬택 본사와 김포 공장 등에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스컨소시엄은 광학디스크드라이드(ODD) 전문업체인 옵티스가 중심축을 이루고 있고, 이동통신 중계기 통신장비 업체인 쏠리드가 합류했다. 옵티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5995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했다. 쏠리드는 지난해 매출액 2005억원, 영업익 167억원을 달성했다.
이날 오후 본계약 체결 이후 옵티스컨소시엄은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법원은 채권단이 참가하는 관계인집회에서 채권단 동의를 얻어 팬택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8월 유동성 위기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팬택은 이후 두 차례의 공개매각과 1번의 수의계약 등을 통해 M&A를 준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이에 팬택은 지난 5월26일 법원에 스스로 법정관리 폐지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지난달 16일 극적으로 옵티스컨소시엄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며 회생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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