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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이사회 돌연 취소
현대엔지니어링, 이사회 돌연 취소
  • 선초롱 기자
  • 승인 2015.07.23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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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주장한 재경본부장 해임 안건 상정된 이사회 취소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뉴스1

현대엔지니어링이 재경본부장을 임기 시작 반년 만에 해임한 것과 관련해 ‘분식회계’, ‘항명’ 등 뒷말이 무성한 가운데, 22일로 예정돼 있던 현대엔지니어링 이사회가 돌연 취소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재경본부장의 해임 안건이 상정돼 있었다. 갑작스런 상황에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인사정책 문제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와 <한겨레> 등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아침 8시에 서울 종로구 사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임시이사회를 돌연 시작 한 시간 전에 취소됐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임기 시작 반년 만에 전격 경질된 김영태 전 재경본부장(전무)의 사내이사(등기임원) 해임과 선임, 이를 승인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등이 안건으로 올라와 있었다.

이에 대해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기존에 올려져 있던 안건 가운데 추가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 발생했고, 이사들의 일정이 맞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인사시스템 문제 때문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1년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 한 후 경영에 개입하면서,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주요한 보직에 그룹 인사들을 보내 융화에 문제가 생겼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그룹에서 현대엔지니어링으로 보낸 임원들과 기존의 임원들 간의 마찰이 끊이지 않았다는 의혹도 있어, 그룹 차원의 인사관리 실패로 이번 사태가 쉽게 수습되지 않는다고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한편, 김 전 재경본부장 후임으로는 이상국 전 현대하이스코 전무가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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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초롱 기자 scr324@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