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웨이의 최대주주인 코웨이홀딩스가 지분 매각을 검토한다고 밝히면서, 코웨이가 2년 만에 다시 매각테이블에 오르게 됐다.
10일 지분 매각을 검토한다고 밝힌 코웨이홀딩스는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선정했다. 코웨이홀딩스는 사모투자전문회사인 MBK파트너스가 만든 회사로 올해 3월 말 기준, 코웨이의 지분 30.9%를 보유 중이다.
1989년 5월 설립된 코웨이는 정수기 등 가전기기를 제조하고 판매하던 회사로, 2013년 웅진그룹에서 코웨이홀딩스로 주인이 바꼈다.
특히 코웨이는 주인이 바뀐 뒤 오히려 실적이 좋아졌다. 매각되기 전 2011~2012년 1조8000억~1조9000억원 대 매출을 기록하던 코웨이는, 2013~2014년 매출 2조1000억원, 영업이익도 2013년 3390억원에서 지난해 3644억원으로 올랐다.
현재 시장에서 추정하는 코웨이 매각가는 약 3조원으로, MBK파트너스가 인수했던 금액 1조1900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 올랐다. 코웨이의 시장 매각가는 주가 상승분과 통상 시장에서 매기는 경영 프리미엄 30%가 반영됐다.
코웨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곳은 롯데, 현대백화점, 한국타이어 등이다. 이들 기업은 과거 코웨이에 대한 인수 의사를 내비치거나 기존 사업 확장 및 신사업 진출에 대한 의지가 높은 기업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이들 기업 외에도 MBK파트너스와 같은 투자전문회사도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코웨이의 배당 수익률은 약 3%로 상장사 가운데 배당주로 꼽혀, MBK파트너스가 유지해 온 이 배당 수준을 낮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앞서 2007년 코웨이의 주식을 사들인 라자드에셋 매니지먼트도 지난 5월 5.21%를 취득해 다시 2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라자드에셋이 코웨이의 고배당에 매력을 느껴 다시 투자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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