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년 6개월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14일 오전 0시 5분께 출소했다. 최 회장은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최 회장은 남색 정장에 푸른색 계열의 넥타이 차림으로 의정부교도소를 걸어 나왔다. 가슴에는 SK 배지를 달고 한 손에는 성경책을 들고 있었다. 최 회장은 이날 함께 출소한 43명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였다.
최 회장은 취재진 앞에서 "국가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공백이 길었기 때문에 아직 파악이 덜 됐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상황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SK의 경영 현안 파악 후 (경제살리기)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겠다"며 "우선 에너지, 통신, 반도체 등에 역점을 두고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최 회장은 2013년 1월31일 회사 자금 46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2013년 9월 2심과 2014년 2월 대법원 상고심에서도 모두 4년형이 확정돼 의정부 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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