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시 이미지 상승‧지역간 균형발전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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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각에서 우려한 KTX 개통 이후 수도권의 강력한 흡인력에 따라 지방이 쪼그라드는 현상인 'KTX 빨대효과'는 아직까지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전남연구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광주·전남 KTX 경유역 5곳(광주송정·나주·목포·순천·여수엑스포역) 이용객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64.2%가 KTX 1단계 개통으로 타 지역의 통행 증가가 있었다고 답했다.
특히 순천역과 여수엑스포역의 경우 70%가 넘은 응답자가 타 지역으로의 통행이 빈번해졌다고 응답했다.
이용지역은 서울을 포함 수도권이 47.7%로 가장 높았다. 공공기관이 이전한 광주·전남혁신도시와 인접한 나주역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이용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이나 친척 등을 방문하는 경우가 51.2%로 가장 많았고 업무 출장 25%, 관광 휴가가 17.5% 순이었다.
하지만 KTX개통으로 수도권 지역으로 학원 수강 및 개입지도(교습)을 받으로 가거나 쇼핑·병원을 이용하는 경우로 인한 이동은 많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 수강 및 개인지도를 위해 KTX를 이용한 경우가 늘었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2.4%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또 KTX 개통 후 쇼핑 빈도가 늘었는지 여부에 대해 52.2%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수도권 등의 지역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 대해서는 60%가 '그렇지 않다'고 답하면서 '그렇다'고 응답한 17.6%보다 3배가 많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일각에서 우려한 'KTX 빨대효과'는 아직까지 미미한 것으로 분석했다.
오히려 지역 주민들은 KTX 개통으로 인해 지방도시의 이미지가 상승하고 거주지역 이미지 상승, 지역간 균형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내용을 주제발표한 조상필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KTX 통행량 및 수송분담이 증가하는 등 KTX 중심의 지역 간 교통체계가 개편됐다"며 "특히 KTX 정차도시의 금융서비스업의 변화와 지역간 업무‧비즈니스 활동 증대, 지역산업 고도화 등 새로운 경제활동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각 지자체는 이 같은 KTX 개통 효과를 극대화할 효과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광주전남연구원은 30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무등일보와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 'KTX 개통이 광주전남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개회식과 기조연설,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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