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관계자가 자신들의 경제 정책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에 완벽하게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줬다고 자평했다.
21일 홍콩의 유력 영자자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국가외환관리국의 부국장이자 대변인인 왕춘잉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중국 자본 흐름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왕 부국장은 “중국의 경제 및 금융 정책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완벽하게 적응할 수 있게 짜여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모든 정책들은 중국 경제와 개혁 방향에 대한 신뢰를 유지시켜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 부국장은 올해 1분기 자본 유출이 목격됐으나 점차 정상화되고 있으며 위안 환율도 안정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기업들의 대외 부채 상환 속도가 전보다 느려졌고 해외 통화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달러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국 통화바스켓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지난 2월과 3월 두 달간 5% 이상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왕 부국장은 향후 단기적으로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에 의한 급격한 자본 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그 충격이 장기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정기구독을 하시면 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기사를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