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컨소시엄 형태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주관사 선정 경쟁에 뛰어든다. 오는 10월 두 회사가 합병될 예정인 만큼, 제각각 입찰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는 전략적 판단에서다. 양사의 장점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노릴 계획이다.
12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등 7곳이 삼성바이오로직서에 상장주관사 제안서를 냈다. 당초 제안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던 미래에셋증권은 명단에서 빠졌다.
12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등 7곳이 삼성바이오로직서에 상장주관사 제안서를 냈다. 당초 제안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던 미래에셋증권은 명단에서 빠졌다.
두 회사가 합병을 앞두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굳이 양사 IB(투자은행) 부서의 주도권 싸움을 일으킬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두 곳 모두에 입찰제안서(RFP)를 보냈다.
하지만 두 회사는 컨소시엄 이름을 미래에셋대우로 정하고 힘을 합치기로 했다. IB부문이 약한 미래에셋 보다는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을 앞세우는 게 낫다는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판단에 따랐다는 후문이다. 옛 대우증권은 2014년 제일모직 IPO를 주관했고 호텔롯데 상장주관사로도 선정되는 등 전통적으로 IPO에 강하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컨소시엄을 만든 것은 무엇보다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다. 이미 준비과정에서 양사 IB부서는 손발을 맞춰왔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컨소시엄을 만든 것은 무엇보다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다. 이미 준비과정에서 양사 IB부서는 손발을 맞춰왔다.
우선 두 증권사가 합쳐지면서 바이오 산업을 분석할 애널리스트의 숫자가 증가한다. 바이오 산업은 가치평가(밸류에이션)가 쉽지 않아 애널리스트를 많이 보유하는 쪽이 유리하다.
두 증권사를 합친 국내외 영업망은 190개 이상으로 국내 최다다. 이에 따라 기업공개(IPO) 흥행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합병과정에서 일어날 조직 헤게모니 싸움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목적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합병 후에 주도권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그룹 입장에서는 굳이 합병 전부터 경쟁을 일으킬 필요는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예상 시가총액이 10조원에 달하는 등 올해 IPO시장의 대어로 꼽힌다. 주관사로 선정될 경우 대규모 수수료 수입이 들어오는 것은 물론 바이오 분야 IPO에 강한 증권사로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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