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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결국 인력감축?…하나은행에 자구안 제출
현대중공업, 결국 인력감축?…하나은행에 자구안 제출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6.05.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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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12일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자구계획을 제출했다. 인원 감축과 시설 운용 효율화, 보유 주식 매각 등의 방안이 담겼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자구안 내용을 검토해 보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날 "오전 현대중공업이 경영개선 계획 초안을 냈다"며 "금융당국, 다른 채권은행과 자구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현대중공업은 비밀유지 조항에 의해 구체적인 자구계획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달 28일 함영주 하나은행장이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을 만나 강력한 자구계획을 요청한 만큼 높은 수위의 방안이 담겼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업계에선 현대중공업이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해 전체 직원의 10%인 3000명가량의 인원을 감축할 것이 유력하다고 본다. 이미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8일 상반기 임원 인사에서 조선 관련 계열사 임원의 25%인 60명을 정리했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도크의 가동을 순차적으로 중단하는 등 시설 운용 효율화 방안이 담겼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 1조원대의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방안도 자구안에 포함된 것으로 예상한다.
 
급격히 증가한 차입금 감축 계획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을 포함한 현대중공업의 차입금은 2010년 말 기준 5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1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자구안을 놓고 금융당국·타 채권은행과 적정한 수준인지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논의 결과 충분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오면 추가 보완책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진웅섭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오전 은행장 간담회에서 함 행장에게 '엄격한 자구 계획을 받아 회사가 살아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채권단이 자구안이 적정 수준인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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