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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美 첫 여성 대통령 후보되다
힐러리 클린턴, 美 첫 여성 대통령 후보되다
  • 조도훈 기자
  • 승인 2016.06.08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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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버락 오바마 당시 후보에게 설욕을 겪은지 8년 만에 민주당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 후보가 됐다.
4개월에 걸친 긴 경선 레이스 끝에 마침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민주당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후보가 됐음을 선언했다. 2008년 버락 오바마 당시 후보에게 설욕을 겪은 지 만 8년 만의 값진 승리다.

클린턴은 7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 본부에서 "우리는 이정표에 도달했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한 여성이 주요정당의 대선후보가 됐다"며 사실상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것을 자축했다.

클린턴은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모두 유리천장을 아래에 두고 서 있다"고 선언했다. 그는 "유리천장은 다시 돌아올 수 있다. 그러나 장애물은 물리칠 수 있으며, 정의와 평등은 승리할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클린턴은 지금까지 경선레이스를 지속해온 경쟁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에 대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경선이 마무리되어 가는 만큼 샌더스 지지자들을 빠르게 끌어안음으로써 당내 지지 유출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클린턴은 "샌더스 의원이 보인 놀라운 선거운동을 축하하고 싶다"며 "그는 진보적 원칙을 위해 오랜 시간 공직에서 일해왔으며, 수백만명의 유권자들을 흥분시켰다. 임금상승, 불평등 감소 등을 둘러싼 샌더스 의원과의 격렬한 토론이 민주당에, 그리고 미국에 좋은 씨앗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이어 11월 본선거에서 쟁쟁한 경쟁을 펼칠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로 시선을 돌렸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는 기질상 대통령과 최고사령관이라는 직책에 적합하지 않다"며 "그는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장벽을 세울 뿐만 아니라 미국인들 사이에 장벽을 세워 분열을 야기할 것"이라고 매서운 칼날을 갈았다.
 
클린턴은 "우리는 함께하기에 더 강함(stronger together)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클린턴은 자신의 트위터 이미지를 '역사가 만들었다'(History made)는 문구를 추가해 바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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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도훈 기자 info@ilemon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