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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남상태, ‘비리 종합선물세트’…횡령‧배임 규모는 20억원+α
대우조선 남상태, ‘비리 종합선물세트’…횡령‧배임 규모는 20억원+α
  • 최주연 기자
  • 승인 2016.07.01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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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회삿돈으로 해외 페이퍼컴퍼니에서 협력업체 해외 지분 취득

대학동창소유 법인을 대우조선 자회사 차명으로 취득…수억원대 챙겨
 
   
▲ 남상태 대우조선 전 사장(사진)은 배임수재‧업무상횡령 혐의로 지난 29일 검찰에 구속, 재임 기간 동안 그가 회삿돈으로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협력업체 해외지분을 수차례 취득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단서들이 포착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횡령·배임 정황이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의혹뿐이던 비리 정황은 명백한 단서들이 드러나면서 하루가 다르게 기정사실이 돼가고 있다. 그 파장은 예측불가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을 배임수재‧업무상횡령 혐의로 지난 29일 구속, 재임 기간 동안 그가 회삿돈으로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협력업체 해외지분을 수차례 취득했다는 단서를 잡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남 전 사장은 취득한 지분을 이용해 거액의 배당금도 지속적으로 받아왔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같은 수법으로 챙긴 이익 규모가 2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검찰은 2008년 당시 회삿돈 50만달러를 빼돌려 유럽 협력업체 해외 지분 취득에 사용했다는 의혹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대학동창인 휴맥스해운항공 대표 정모씨가 실소유주로 있는 부산국제물류 지분을 대우조선 자회사인 디섹을 통해 차명으로 취득, 수억원대의 배당금을 받아갔다는 의혹에 대한 단서도 포착해 조사 중이다.
 
뿐만 아니라 남 전 사장은 부산국제물류를 육상·해상운송의 중간업체로 끼워 넣어 최소 120억원 이상의 수익을 안겨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으며, 퇴임 후 정씨로부터 개인 사무실 운영비로 수억 원을 받은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은 횡령 의혹과 관련된 해외 송금자료 등과 부외자금이 흘러들어간 해외 계좌 역시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대우조선 감사위원회 등이 제출한 진정서에 포함된 의혹 역시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라며, “이 진정서에는 2010년 오만 선상호텔, 2007년 당산동 복합건물 매입 사업 등 남 전 사장 재임 시기 이뤄진 각종 비리 의혹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고 밝히고 있어 갈수록 상황은 ‘점입가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남 전 사장과 고재호 전 사장(61) 재임 시기에 이뤄진 분식회계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남 전 사장 재임기간 벌어진 분식회계 규모를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고 전 사장 재임 시절에도 흑자로 공시한 뒤 성과급을 지급한 부분이 있다"며 "적자 상태라면 성과급이 한 푼도 나오면 안 되는데 전 직원에게 성과급이 지급된 만큼 그런 부분의 죄질을 좋지 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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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연 기자
최주연 기자 dodu103@ilemon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