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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폭력의 순환을 멈추는 열쇠이다
교육은 폭력의 순환을 멈추는 열쇠이다
  • 김민지/부산국제고 공인영/바람저널리스트
  • 승인 2016.08.0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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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휘태커는 뉴욕의 연설에서 남수단을 방문하며 느낀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말했다. 연설에서 그는 현재의 교육이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지원하는 데에 쓰이지 않고 오히려 갈등을 유지하는 데에 쓰이고 있다고 비판한다. 또한 교육은 평화 설립에 일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 이유를 언급한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전쟁에 무차별적으로 투입되며 교육현장이 전쟁으로 인해 망쳐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바라보며 교육을 정상적으로 회복하기 위해 전 세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레스트 휘태커의 발언을 TIME이 2016년 5월 23일에 보도했다.

 

 

학교는 전쟁이 아닌 평화의 최전선에 있어야 한다.

2년 전 남수단을 지났을 때, 우리는 갈등의 영향력을 보았습니다. 모든 학년의 학생들이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았고, 기술이나 희망이 없는 상황에 처해있었습니다. 우리는 주바의 민간인 보호 구역에서 아이들에게 무엇이 그들을 고통받게 했으며,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교육'이라고 답했습니다.

교육은 현재 갈등으로 끝자락에 몰려있습니다. 학교에 다녀야 할 학생들은 민병대에 끌려갑니다. 그들은 납치되고 노예가 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유괴당하거나 살해당하고 있습니다. 교실은 고문실이 되고 있고 운동장은 무기 저장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세계는 시리아 학생들의 곤경과 보코하람이나 알샤바브의 공격으로 경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의 범위는 그것 자체를 훨씬 넘어서고 있습니다. 2009년과 2013년 사이, 70개 이상의 지역의 학교와 대학교에 공격이 가해졌습니다. 대략 15억 명의 사람들이 위험하거나 갈등이 심한 지역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중 40%는 젊은 사람들입니다. 피난민들의 피해가 가장 심합니다. 1차 연령대 어린이들의 절반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고, 2차 연령대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어린이들은 교육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모든 공격은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인간성과 우리 모두가 염원하는 긍지에 큰 타격을 줍니다. 이런 엄청난 인권의 위기는 많은 젊은 사람들의 미래를 망치고 있고 전 국가와 지역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들이 모두 절망하도록 둘 수 없다는 것이 전쟁을 정당화하는 논리입니다. 교육받지 못한 젊은 사람들은 미래에 빈곤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빈곤은 언제나 극단주의와 폭력을 끌어모아 왔습니다.

우리는 젊은 사람들에게 평화를 가져다주고, 안전의 한 측면과 정상적인 삶을 제공하는 교육의 힘을 알고 있습니다. 학교를 가는 것은 호기심과 꿈을 키우고, 젊은 사람들에게 재건의 도구를 주는 희망의 근원입니다. 교육은 폭력의 순환을 부수고 공동체를 평화의 길에 안착할 수 있게 만드는 가장 좋은 장기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균열하여 무너지고 있습니다.

교육은 갈등을 마주한 정부가 가장 먼저 예산을 삭감하는 부분이고 이것은 인도주의적 지원의 단 2%만을 차지합니다. 다른 어떤 부분도 실제로 적립되어 있는 인도주의적 지원보다 적은 몫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이 위기를 막기 위해, 정부는 학교와 대학을 반드시 보호해야 하고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1년 전, 국가들은 노르웨이와 아르헨티나의 주도에 따라 안전한 학교 선언에 동의했습니다. 지금까지, 53개국이 이 선언을 지지했습니다. 우리는 모든 국가들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우선 사항은 끔찍한 인권 위배를 막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공격, 조직적 강간 혹은 학교 시설의 붕괴를 처벌 없이 두어서는 안 됩니다. 정부는 위와 같은 책임을 고려해야 하고, 국제연합은 감시, 보고, 조사와 같은 자신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교육은 국제적 노력의 가난한 사촌 정도로 남아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인도주의적이고 발전적인 보조를 통해 교육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합니다. 교육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것은 소녀와 소년 그리고 재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공동체들에게 주어지는 최초의 실제적인 평화입니다.

이는 전 세계가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세계 인도주의 정상 회의에 참여하여 위기에 처한 교육을 위한 자금인 새로운 에듀케이션 캔낫 웨이트(Education Cannot Wait)을 제정하고자 하는 이유입니다. 갈등과 위기 상황에서의 교육에 대해서는 현재 인도주의적 지원에서 얻는 금액의 10배를 지원하며, 그 차이는 23억 달러입니다. 이 새로운 자금은 위기 상황에 대한 응답과 발전적인 도움을 수립하여 교육을 조명할 것입니다. 이것이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2030년의 새로운 의제로 나아가는 열쇠입니다.

교육은 평화 설립을 위한 의제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평화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의 잠재력을 막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모든 단체에 영향을 끼치고 인권을 가르치며 새로운 형태의 세계시민의식을 가르치는 것을 포함하는 교육을 지원해야 합니다. 우리는 사회가 역사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고 젊은 사람들에게 모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 권리를 성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학교 학생들에게 스포츠, 문화 그리고 무엇보다 교육에 접근성을 주기 위해 우리가 주바에서 노력하는 것입니다. 한 소년이 우리에게 말했듯이 그들은 단지 평화를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스스로 건설하기 원합니다.

이것이 세계 인도주의 정상 회의를 향한 우리의 메시지입니다. 교육은 갈등의 최전선에 있습니다. 이것은 평화를 건설하기 위한 최전선에 있어야 합니다.

http://time.com/4343256/un-world-humanitarian-summit-education/?iid=sr-li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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