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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칼텍스가 폐목재나 폐농작물 등 바이오매스로부터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하는 세계 첫 실증사업에 나섰다.(사진=GS칼텍스) |
GS칼텍스는 폐목재나 폐농작물 등 바이오매스로부터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하는 세계 첫 실증사업에 나섰다고 29일 밝히며, 이날 전남 여수시 GS칼텍스 여수 제2공장에서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 착공식을 가졌다.
전용 엔진을 이용해야만 연료로 쓸 수 있는 바이오에탄올과 달리 바이오부탄올은 현존하는 휘발유용 엔진에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연료의 수송과 저장 인프라 변경 없이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코팅제나 페인트, 접착제, 잉크 등에 사용되는 기존 석유계 부탄올을 대체해 사용할 수 있으며, 먹을 수 없는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곡물가격 등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석유나 석탄 등 화석연료에 포함된 탄소가 아닌,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폐목재나 폐농작물 등 바이오매스가 흡수, 생산하는 탄소원을 이용하므로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크다.
# 10년 연구 끝에 관련 기술 확보, 40건 이상 국내외 특허를 출원
GS칼텍스는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에 총사업비 500억원을 투자했다. 1만5000㎡ 부지에 건설되며, 연간 400t 규모의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2017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데모플랜트에서는 폐목재와 폐농작물을 분쇄해 산(酸)과 혼합하여 바이오당(Bio糖)을 만들고 자체 개발한 고성능 균주가 이를 먹고 배설하는 연속발효 및 분리정제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GS칼텍스는 바이오부탄올의 개발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연구개발에 착수하여 약 10년 간의 연구 끝에 양산에 필요한 관련 기술들을 확보하고 4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지난 2012년까지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 지원을 받아 파일럿(Pilot) 단계 기술개발을 완료하였으며, 2013년부터 환경부 국책과제 지원을 받아 데모플랜트 건설 및 실증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 인증(NET)을 획득하고 '대한민국 기후변화대응 10대 혁신기술'과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
앞으로 GS칼텍스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중소·벤처기업이 바이오부탄올과 연계한 다양한 응용제품을 생산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데모플랜트 건설은 비식용 바이오매스로부터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하는 세계 첫 실증사업"이라며 "독자적이고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 경쟁력을 확보하여 국내시장과 더불어 세계시장에서 상업화 기회를 적극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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