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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이 국내 최초로 전기로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슬래그를 이용한 친환경 도로 포장재 개발에 성공했다. |
현대제철은 국내 최초로 전기로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슬래그를 이용한 친환경 도로 포장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새롭게 개발한 도로 포장재의 브랜드는 슬래그의 단단하고 견고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철'을 뜻하는 접두어 '페로(Ferro)'와 '아스팔트(Asphalt)'의 뒷글자를 조합해 '페로팔트(FerroPhalt)'로 정했다.
전기로 슬래그는 전기로에서 고철을 녹일 때 사용되는 석회석의 부산물이다. 지금까지 건설토목용으로만 사용됐지만 이번에 개발한 페로팔트를 통해 아스팔트 콘크리트를 대체할 수 있는 원료로 사용 범위를 넓혔다.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는 2012년부터 페로팔트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이듬해 당진제철소 사내도로에 천연골재와 슬래그를 구분 시공 3년 이상 장기 내구성을 평가했다. 평가를 통해 슬래그 시공구간이 천연골재 시공구간에 비해 변형강도 등의 초기 품질에서 40% 이상 우수하고 시간 경과에 따른 결함 정도도 20개월 이상 내구수명이 연장되는 결과를 얻었다.
페로팔트는 2015년 7월에는 충남지역 생태산업단지 구축을 위한 국책과제로 선정돼 당진, 서산, 아산 등 지자체 도로 2km 구간에 시험적으로 사용돼 슬래그 아스콘 품질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대제철은 이미 5만톤 이상의 페로팔트를 시공해 안정적인 품질과 시공기술을 확보했다. 외부도로에 페로팔트가 활용되면 연간 30만톤 이상의 천연골재를 대체해 석산개발로 인한 환경훼손 저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수한 내구성으로 도로 유지보수 비용을 20% 이상 줄여 지역 사회의 비용절감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슬래그 아스콘 단체표준 제정과 조달청 제품등록 추진을 통해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고 충남 지역의 아스콘사와 사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업체와의 동반성장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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