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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25가 브라질산 닭고기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재 판매하고 있는 브라질산 닭고기 제품의 판매를 지속할 것임을 밝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GS25의 안전불감증 문제제기 뿐만 아니라, 정부 대처에 대한 불신 토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계속 진행…기존 식품도 판매 지속
상황 지켜보면서…원산지 변경 ‘점진적으로’ 결정할 것
브라질의 ‘썩은 닭’ 유통 파문으로 국내 유통업계는 물론,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충격이 크다. 지금껏 닭고기는 우리 일상에서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간식거리였다. 소비량이 많은 만큼 수입량도 어마어마한데, 전체 닭고기 수입량 중 83%가 브라질산으로 밝혀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1일 국민들의 불안감과 염려를 해소시키기 위해 문제의 ‘썩은 닭’을 유통한 브라질 업체 닭이 한국에 수출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 불안감 증식이 해소되지 않자 브라질산 닭고기를 공급받아 식품을 가공했던 주요 편의점을 비롯한 치킨 프랜차이즈, 대형마트 3사는 브라질산 닭고기 제품 발주를 중단하거나 관련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단, GS25만은 ‘요지부동’이었다.
GS25가 브라질산 닭고기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재 판매하고 있는 브라질산 닭고기 제품의 판매를 지속할 것임을 밝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GS25의 안전불감증 문제제기 뿐만 아니라, 정부 대처에 대한 불신 토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브라질산 닭고기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GS25가 브라질산 닭고기를 국내산 닭고기로 둔갑시켜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GS25에 대한 비난은 더 거세지고 있다. 이로써 편의점 도시락 따위의 간편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S25의 국내산 닭고기 둔갑 의혹은 ‘나만의 냉장고’라는 애플리케이션에서 일어났다. 브라질산 닭고기로 만들어진 ‘마이홍 치킨도시락’의 원산지 설명이 국내산으로 잘못 표기된 것이다. 도시락에 부착된 원산지 표기는 문제없었지만 제품을 설명해 놓은 원산지 표기가 잘못된 것.
결국 GS25는 지난 22일 문제제기 되자 이 애플리케이션에서 즉시 조치를 취했고,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또한 GS25의 안전불감증도 지적되고 있다. GS25 측은 기존 브라질산 닭고기 원산지를 미국이나 국내산으로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즉각 중단은 아니다. 기존 브라질산 닭고기 제품 판매는 지속하고 상황을 지켜보면서 ‘점진적으로’ 원산지 변경 작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GS25에서 판매되고 있는 브라질산 닭고기가 공급돼 있는 제품은 순살닭볶음탕 도시락, 마이홍 치킨도시락, 닭다리살 치킨버거, 매콤달콤 치킨강정 등이다.
2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GS리테일 관계자는 “국내산으로의 원산지 표기 잘못의 경우, 3개월 전에 애플리케이션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발생된 실수”라며 “원산지 설명을 ‘수기’로 쓰면서 오류가 났고 이번 브라질 닭고기 사태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그는 “원산지 변경은 점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브라질 닭고기 유통업체 중 이번 사태와 관련이 없는 업체로 선별할 것”이라며 기존 제품의 판매 중단이나 발주중단에 대한 답변은 없었다. 이 회사의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은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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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리테일은 기존 브라질산 닭고기 제품 판매는 지속하고 상황을 지켜보면서 ‘점진적으로’ 원산지 변경 작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GS25에서는 브라질산 닭고기로 만들어진 제품을 앞으로도 찾아볼 수 있다. 회사를 믿을 수 있을 때나 소비자는 이 제품들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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