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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측, 朴 뇌물 혐의 전면 부인…“경영권 승계 바란 적 없다”
삼성 이재용 측, 朴 뇌물 혐의 전면 부인…“경영권 승계 바란 적 없다”
  • 최주연 기자
  • 승인 2017.03.31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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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기소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이 같은 날 있었던 3차 공판준비기일에서 뇌물죄 등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공소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사진제공=뉴스1)
 
 
31일 3차 공판준비기일 열려…삼성 측, 특검 공소 사실 전면 부인

삼성 측 “부정 청탁 한 적 없다”, “기존 청와대 지원 사업으로 이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 수감된 가운데 최순실 씨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국정농단 사태의 핵이었던 이들의 재판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같은 날, 이 부회장 측은 대가성 있는 부정 청탁은 전혀 없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이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임원 5명에 대한 3차 공판준비기일에서 "박 전 대통령과 최씨는 수뢰 공범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공소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이날 삼성 측 변호인은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금은 최씨에게 전부 귀속됐다"며 "최씨가 승마 지원을 받은 걸 대통령이 받은 것으로 평가할 순 없으며 이 부회장 등은 이런 부분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 3번의 독대에서 삼성의 사업 활동에 대해 대가 관계를 합의하거나 부정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경영권 승계를 도와주겠다는 취지의 말을 들은 적도 없으며 이를 대통령에게 바란 적도 없다"며 "3번의 독대 이후 삼성이 추진한 일 중 상당수는 삼성의 의도와 다른 결론이 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변호인은 미르·K스포츠재단의 출연금에 대해서도 "배후에 최순실씨가 있다는 걸 알지 못했다"며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도 올림픽을 대비해 승마 선수 여러명을 지원한 데서 시작했지, 정씨 개인에 대한 지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 정권들에서 이뤄졌던 청와대 지원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으로 이해한 것이며, 대통령의 직무 관련 대가가 아니다"라며 "(특검의 주장은) 정부 요청에 의한 후원은 전부 뇌물이라는 극단적인 논리고 그렇다면 정부 지원에 참여한 대기업은 모두 뇌물죄로 해야 한다"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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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연 기자
최주연 기자 dodu103@ilemon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