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직언을 하다가 물러난 것으로 알려진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김기춘 실장이 부임한 이후 문화예술계 비판 세력에 불이익을 주라는 지시를 했고, 응하지 않은 문체부 간부들을 인사조치한 게 분명하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유 전장관의 말과 9,473명에 이르는 블랙리스트에는 공무원과 문화예술인과의 관계는 물론 공무원의 적나라한 모습이 들어있다.눈에 보이는 것은 두 가지다.문화예술계 비판세력이 정부와 공공부문이 주도하는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제한할 수 있는 공무원의 권력(권한), 정치권력의 지시·주도를 따라 비판세력을 ‘관리’해 사회를 평온(?)하게 해야 할 공무원의 책임이 그것이다.공무원의 권력은 참으로 광포해 가뜩이나 힘들게 창작활동을 하는 이들을 더욱 단련시켰고, 정치권력에 대한 책임에만 충실한 나머지 시민들에게는 추운 겨울 광화문을 분노에 타오르는 촛불로 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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