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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윤리경영’ 어디에? ... 자회사 직원 ‘금품수수 비리’ 제보에도 묵묵부답
KT, ‘윤리경영’ 어디에? ... 자회사 직원 ‘금품수수 비리’ 제보에도 묵묵부답
  • 김유라 기자
  • 승인 2021.07.12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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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로고 / 출처 = kt 홈페이지
kt 로고 / 출처 = kt 홈페이지

 

KT가 직원의 금품수수 비리행위 제보를 받았음에도 2년 넘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언론에 따르면 KT M&S 직원 A씨는 2015년 3월부터 2020년 1월까지 4년 9개월 간 KT 본사에 파견돼 이동통신 시장의 불법 보조금 관련 조사업무를 수행했다. 이 업무는 유통점의 단통법 위반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감독행위였다.

그러나 A씨는 이 과정에서 위법 행위를 감독하기는 커녕, 스스로 비리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동통신 판매업 종사자 B씨에게 단속 정보를 공유하거나 미리 알려주겠다 약속하고 대가성 금품을 받았다는 것이다.

최근 공개된 ‘녹취록 내용’에 따르면 B씨가 "선물 하나 줘야겠다. 이사 간 주소를 문자로 넣어달라"고 하자 A씨는 "알았다"고 답했다. 또 B씨가 "우리 그런 것 좋아하잖아. 상품권 50만원 넣어줄테니까 좋은 구두 하나 사서 신어라. 우리 연 끊지 말고 이어가자"고 했고, 이번에도 A씨는 "알겠다"고 답했다. 이후에도 B씨가 "(상품권을) 오늘 택배로 보냈다. 내일 도착할 것"이라며 “KT 단속 정보를 수시로 알려달라"고 요구한 것과 A씨가 "혹시 그쪽으로 (조사)가는 게 있으면 사전에 전화드리겠다”며 “최대한 피해 없도록 해드리겠다"고 약속한 내용이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비리행위의 정황이 명백함에도, KT는 해당 직원에게 아무런 제재도 가하지 않았다. KT 본사 측은 언론을 통해 “2019년 4월 제보를 받고 조사를 진행했으나, 제보자가 제시한 단편적 증거만으로는 사실 여부를 판단할 수 없어 조사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반복되는 자회사 비리... 작년에도 비슷한 논란 

kt 본사 / 출처 = 뉴스1
kt 본사 / 출처 = 뉴스1

 

한편, 지난해 10월에는 KT 자회사 KT에스테이트가 비슷한 논란을 빚었다. KT에스테이트 측이 지난 2019년까지, 건물에 세를 내는 자영업자에게 ‘이상한 갑질’을 벌이고 금품을 수수했다는 것이다.

논란에 따르면 KT에스테이트 직원은 오후 6시가 되면 정문을 통제하고 화장실로 가는 길을 막는 한편, 고객의 주차장 이용도 막았다. 또한 해당 세입자에게 우편함조차 만들어주지 않아 직접 경비원을 만나 우편물을 수령하게 했다. 이에 세입자는 KT에스테이트 측 직원에게 매달 10만~20만 원의 '계약 외 돈'을 건넸다. 이 같은 비리는 지난 2019년 세입자가 가게철거를 통보받고 폐업할 때까지 계속됐다. 

당시 세입자는 언론을 통해 ‘계약서 상에서는 가게 철거를 적어도 1년 전에 통보받는 것으로 되어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사측이) 계약종료 한 달 전에 아무런 보상 없이 무작정 나가라고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반복되는 자회사 직원의 비리행위에 KT의 ESG 경영은 보여주기일 뿐,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KT는 ‘윤리 경영’의 일환으로 공식 홈페이지 '윤리 위반 신고 채널'을 통해 KT 임직원의 횡령, 배임, 공갈, 절도, 금품수수, 향응 등 비리행위를 제보받고 있다. 윤리 위반 유형에는 ▲임직원 간 및 이해관계자와 금품/향응 수수 및 공여 ▲이해관계자와 사적인 금전거래 및 부당한 압력 행사▲이해관계자에게 특혜 제공 또는 지분투자 행위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통해 KT ‘윤리 경영’의 실효성에 금이 갔다는 평이다.

<본지>는 KT 윤리경영 현황 파악을 위해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사측은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글 ·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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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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