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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심사 명단’ 연달아 유출, 공공기관 보안 “빨간불”
SH공사 ‘심사 명단’ 연달아 유출, 공공기관 보안 “빨간불”
  • 김유라 기자
  • 승인 2022.08.03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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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2일, 27일 ‘주택 심사 대상자 명단’ 유출
'두 번' 유출 사측은 몰랐다...보안관리 허점 드러나
SH공사 측 “추가 피해 없어, 재발 방지 힘쓸 것”
SH공사 본사 전경 / 출처=뉴스1

최근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의 청년주택사업 '심사 대상자 명단'이 공식발표 전 연달아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월 27일 한 온라인 카페에 ‘역세권 청년주택’ 1차 공급 서류 심사 대상자 명단이 게시됐다. 해당 명단은 당일 오후 4시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게시글이 올라온 시점은 이보다 7시간 가량 이른 오전 9시였다.

게시글 작성자는 “조금이라도 빨리 보고 싶은 분들이 계실까봐 공유한다”면서 “출처는 비밀”이라고 덧붙였다.

SH공사의 ‘역세권 청년주택(공공주택)’은 만 19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역세권 주택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주거난이 심화함에 따라 청약성공 확률이 수백대 1에 이르는 등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7월 22일에도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SH공사가 공급하는 청년 임대주택 서류 심사 대상자 명단이 공개 전에 유출됐다.

항의가 이어지자 사측은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보안 강화와 시스템 보완에 더욱 힘쓰겠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SH공사는 항의가 들어오기 전까지 정보유출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청약 희망자들의 의구심은 커지는 상황이다. 보안관리의 허점이 드러난 만큼 SH공사의 다른 자료에 대한 신뢰에도 금이 갔다는 것이다.

이에 SH공사 관계자는 지난 2일 <본지>의 취재에서 ‘심사 대상자 명단 유출 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유출 경로는 홈페이지 자료관리시스템에 대한 웹서버 해킹”이라면서 “심사 대상자 명단 발표글은 미리 작성돼 ‘공계예약’을 걸어둔 상태였으며 해커는 이 자료에만 접근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까지의 사업들 혹은 지난 청년역세권 사업들에도 해킹 문제가 있었는지 검토할 계획이 있느냐’는 <본지>의 질문에 사측은 확답을 피했으나, “시스템보안에 힘쓰겠다는 방침에 따라서 사후처리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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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김유라 기자 yulara1996@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