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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이해못하는 아이 많아” ... ‘문해력’을 키워주는 교육 절실
“교과서 이해못하는 아이 많아” ... ‘문해력’을 키워주는 교육 절실
  • 김유라 기자
  • 승인 2022.10.17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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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심심한 사과” 논란이 일며 청소년의 문해력이 퇴보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한 업체가 이벤트 중 오류가 발생하자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입장문을 냈는데, 이를 본 누리꾼들이 ‘심심하게 사과’했다며 분노한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심심한’은 ‘깊고깊은’이라는 강조의 의미다.

 

<EBS> 시사프로그램 ‘당신의 문해력’ 갈무리
<EBS> 시사프로그램 ‘당신의 문해력’ 갈무리

청소년 문해력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EBS> 시사프로그램 ‘당신의 문해력’에 따르면 낱말 어휘정보처리연구소가 전국 중학교 3학년 재학생 2,405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약 11%의 문해력이 초등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같은 학년을 대상으로 한 ‘어휘력 진단평가’에서는 10명 중 9명의 아이들이 어휘력 부족으로 인해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교과서의 내용을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이런 문해력의 퇴보는 곧 학습능력 하락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최근 단순히 학교성적만을 목표로 하기보다 문해력 자체를 향상시키는 근본적인 교육의 변화가 요구된다. 국어·독서 전문 교육 센터 ‘권지단’은 글 속에서 정보를 습득하는 방식을 연구, 논술 교육에 적용해 주목받고 있다.

 

권지단이 개발한 '콰이어 학습시스템'은 질문(question), 정독(intensivereading), 표현(expression)의 세 과정으로 구성된다. 무엇보다도 질문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정답만을 외우는 단순암기를 피해, 글을 읽은 뒤 질문하는 법을 배우고 훈련하여 인지의 과정을 관찰한다. 기억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이해력과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정독 과정은 총 4단계로 구성된다. △주어진 정보를 사실적으로 이해하고, △주어지지 않은 정보를 추론해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고, △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구조화하여 기억하며 △본인의 학습과정을 되돌아보고 요약 및 정리해 정보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


권지단 관계자는 "자신이 배운 내용을 타인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다면 공부를 완벽히 소화한 셈"이라며, “국어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쉽게 표현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짜 ‘읽는 법’을 깨우쳐
신문 교과서 책 읽기에 적용

 

정우리 권지단 대표이사, 한국 신문큐레이터 협회(K-NCA)의 회장.

권지단의 콰이어 학습법은 신문, 교과서, 책 등 3종류의 텍스트 읽기에 적용될 수 있다. 자기주도 신문분석 프로그램 ‘자신감’, 교과서 분석 읽기 프로그램 ‘학읽진’, 지식이 아닌 과정 중심의 독서 프로그램 ‘책함시’ 등이 그것이다. 이중 ‘자신감’은 ‘자기주도 신문정독으로 세상의 감 익히기’의 줄임말로, 학생들이 다양한 기사 정독을 통해 논술의 기반이 되는 다양한 시사상식을 자연스레 접하도록 한다.

한국 신문큐레이터 협회(K-NCA)의 회장을 겸하는 정우리 권지단 대표이사는 “신문의 정돈된 설명문과 논설문은 독해의 기초가 되는 만큼 체계적인 신문분석이 문해력 향상의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글 ·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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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김유라 기자 kimyura@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